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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우리는 즐겁기 위해 세상을 산다. 가장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사람들은 침묵과 심심함의 시간이 길어지면 무언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일들을 찾기 마련이다. 술과 담배, 춤과 노래, Sex 그리고 게임이 그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 자체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에 너무 빠져서 생활의 균형이 깨져 버렸을 때이다.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부르고, 나중엔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있다. 담배나 도박, 그리고 요즘 청소년들의 게임 그 자체가 문제라 할 수 없다. 문제는 그것에 너무 빠졌을 때다. 그것에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쓰고 나서 그것을 위해 남의 돈에까지 손을 대는 피해를 준다면, 그 사람의 미..
불안해지는 이유는 언젠가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청소(정화) 작업용이다. 그러므로, 섣불리 약(藥)을 먹어 불안을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불안 상태를 유예할 뿐이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있다. 겁내지 말고 그것을 지켜보라! 그리하면 몇 초 내로 그것이 허상(虛想)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힘(에너지)을 기르라. 기운이 생기면 불안은 힘을 쓰지 못한다. 첫째, 몸을 움직여라. 특히 허벅지의 힘을 기르는 운동을 해라. 두 번째는 복식 호흡을 해라. 전문가에게 배우다 보면 단전호흡 차원에 들어설 수도 있다.
그는 세상일에 초연하다. 그는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끌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그는 유희처럼 세상을 산다. 세상은 노력만 한다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 세상엔 노력이 오히려 실패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그는 관조자가 되어 세상을 본다. 일의 진행을 보면 대개 성패를 점칠 수 있다. 되는 일은 시작부터 마음에 짚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관심사는 늘 자기에게 꽂혀있다. 나와 세상은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깨달은 자는 남들이 자기를 몰라준다고 해서 개이하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넘어서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안다. 이른바 이치에 입각한 객관적 사고이다. 그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으며,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두렵지 않다. 그는 사물을 직시(直視)하며 살기 때문이다. 외롭거나 불안, 우울, 두려움은 자기를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자기를 주시(注視)하는 순간, 그런 것들은 즉시 사라지고 만다. 그는 자연 친화적이다. 자기확대를 하여 산이나 물, 나무나 돌과도 친구가 된다. 그는 늘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며, 그것으로 자족(自足)하며 산다. '지도무난(至道無難)'이라 했다. 깨달음은 어렵지 않다. 자기 주시가 바로 되는 순간, 깨달음은 즉시 온다.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쉽게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이 바로 그거야"라고도 말한다. 쉽게도 "그 사람 아는 사람이야"라고 한다. 한번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나는 과연 알고 있는가? 정말 알고 있다면 그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는 것이라 할만하다. 정말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그 사람과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진지하게 의사소통 정도는 했어야 한다. 간단하게 차 한 잔 같이 마셨다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해서는 안 된다. 영어로 표현하는 "안다"는 know에서 시작해, see(보다), understand(이해하다), realize(알아차리다), recognize(알아보다), familiar(친숙한), perception(지각), cog..
우리는 그 사람의 인격을 그릇으로 비유합니다. '저 사람은 그릇이 커', '소인배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그릇의 크기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는 자기가 키우는 만큼 커집니다. 마음과 얼마나 친했느냐에 따라 감정적이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이 됩니다. 그릇이 큰 사람에 대해 사전은 '어떤 일을 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릇의 크기는 일단 마음의 크기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누구 마음이나 우주(宇宙)와 같습니다. 자기 마음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았느냐에 따라 마음의 크기는 달라집니다. 그릇이 큰 사람은 베푸는 마음이 남다릅니다. 딱 베푸는 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 이익과 손해를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실패에서 배..
메타인지(Metacognition)에 대해 연구자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 미처 알지 못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라 설명한다. 그것을 상위인지(上位認知)라고도 부른다. 사실상 학습 능력이 뛰어난 고득점자들을 조사해 보면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라도 기법을 습득하면 학생들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고, 연구원들은 쓸모 있는 연구 실적을 올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메타인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간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고 신선(神仙)이 되고자 하는 수행자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그것은 단순히 지식을 인지해 축적하는 것을 넘어, 인지하고 있는 당체(當體), 즉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 자기(自己)를 인지하는..
당신은 마음속에 무엇을 심으며 사는가? 콩을 심으면 콩이 날 것이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날 것이다. 아무렇게나 생각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일어나는 생각들, 그것이 당신이고, 당신의 미래다. "나는 운이 없어", "실패할 거야"라는 생각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것을 심어둔 것이다. 건강과 성공을 즐기는 당신이 모습을 자주 시각화(視覺化)하라. 그것으로 부정적 의식을 희석하고, 그 자리에 성공이 자리 잡게 하라.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을 Programming 하며 산다. 깨어있으라. 혹시 불행이 심어지지는 않는지 늘 마음을 살피라. 불행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말이다.
세상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하고 싶은 것은 본능에서 나오고, 해야 하는 것은 이성에 기초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본능적이어서 이성(理性)보다 먼저 만족감을 주는 욕구를 따라 살게 마련이다. 거기서 괴리와 갈등이 생기고, 사회적 문제가 야기된다. 바람직한 교육이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의 조율 훈련이다. 문제아 교육의 기본 역시 본능과 이성의 조화이다. 거기서 아이 미래의 성패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내가 지금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ADHD의 경우 단순히 약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생을 약으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기운을 잘 흐르게 하고, 자주 자기 마음 들여다보기, 그리고..
우리가 관심 가진 것, 재미있는 것에는 집중력이 필요 없다. 굳이 애를 쓸 필요도 없다. 그런 것엔 저절로 에너지가 모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별 재미를 느끼지 않는 것, 내 취향이 아닌 것에 집중이 필요할 때다. 그럴 땐 확실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누구라도 절실하지 않은 일에 집중을 발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재미에만 집중하고 살 수는 없고, 별 재미가 없어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Mind control이다.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몰입(immersion)이 필요하다. 몰입이 집중을 부르고, 집중력은 에너지와 관계가 있다. 에너지와 집중은 한통속이기 때문이다. 말을 물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다. 하지만 강제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