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和光同塵 (566)
谷神不死
자기가 누군지를 깨닫고 나면, 보통은 환희심에 휩싸인다.그리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전해주려 한다.하지만 그것을 받겠다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기처럼 아주 희귀하다.오히려 과대망상 내지는 현실도피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이 더 많다.그런 점에 싯다르타는 보기 드문 행운아이다.다섯 명의 제자를 얻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천의 추종자를 지닌 성인위(聖人位)에까지 올랐으니 말이다.깨달음의 시대다.이젠 깨달음이 더 이상 자랑이 못 된다. 누구나 약간의 집중력만 유지하면 어렵지 않게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작하는 마당(初場)엔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덤벼들어야 한다.'몰라, 괜찮아" 정도로는 남이 먹다 남긴 것 조금 얻어먹기에도 부족하다.깨달음의 가치를 알고, 당분간은 마..
깨달음은 알음알이가 아니다. 말로만 깨달았을 것 같으면, 세상 사람 모두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매일 먹일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음은 수학 문제나 수수께기 풀이가 아니다. 고로 문답만의 검증으로는 부족하다. 깨달았다면 몸과 마음, 그리고 말(身口意)로 비롯되는 삼업(三業)에 늘 깨어있어야 한다. 고로 늘 자기관조(自己觀照)와 자아비판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중도(中道)의 삶이 기본이며, 번뇌와 욕망이 일어나면 단칼에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죽는 순간까지 홀로서야 한다. 특히 자기 문제(특히 건강)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깨달았다 할만하다.
당신이 어떤 일을 택했다면 의미(意味)를 찾지 말고, 만들어 나가라.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원하는 것에 맞춰 의미는 만들어 나가라. 돈이 목적이라면 그것에 의미를 맞추어 보라. 단, 천박하지는 말아야 하고, 자기의 가치를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수행(修行)을 택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고상해 보이려 치장할 필요는 없다. 그것에서 의미를 발견했다면 그것으로 좋다. 억지로는 만들지 말라. 의미를 만들기가 어렵다면 당장 그만두고, 당신의 몸과 마음을 따라서 살아가라. 누가 어떤 눈으로 당신을 볼지라도 말이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이다. 삶이 주는 궁극적인 의미는 없다. 그것은 당신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자의(自意)에 의해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사람이 있다. 이른바 수행자(修行者)이다. 최근 은둔형(隱遁形) 외톨이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들이 범죄의 주역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책임이 자기에게 있지 않고, 전적으로 타력(他力)에 의해 그리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타의(他意)에 의해 은둔할 수 있을까?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갇히기 전에는 말이다. 잘못된 책임을 타인에게만 미루는 사람은 자기관조(自己觀照)를 못 하는 사람이다. 발전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외톨이가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물론 수행자에 한하지만 ... 그 기회를 자기가 누군지를 알아채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 그는 재탄생할 것이다. 성인(聖人) 소리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일정 기간 은둔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기가 누..
글은 자기를 깨우쳐 가는 길이다. 진솔하게 글을 쓰다 보면 자기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글쓰기를 포기하는 사람 중엔 자기 한계를 들키기 싫어서인 경우가 적지 않다. 글쓰는 사람은 글감이 많아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쓰다 보면 글감이 예서제서 만들어지는 법이다. 글재주(?) 역시 마찬가지다. 글재주가 있어 글을 쓰기보다는 쓰다 보면 글재주가 늘어난다. 글쓰기를 통해 인격이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다. 글 속에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성공자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어느 사이 성공자가 되어 있더라는 고백도 있다. 글은 가급적 짧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교장선생의 훈시나 축사, 주례사가 짧을수록 환영받듯이... 하지만 그 속에 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담아야 한다. 그것이 글쓰는 의미..
사람에겐 누구나 자기주장을 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스승을 모시는 사람은 자기주장만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초심자에게 지도자는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편하게 즐기라고만 한다. 하지만 특별한 목적을 가진 수행자는 다르게 대한다. 자기주장을 고집한다는 것은 공부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초보자에게는 술 담배를 자제하라거나 특별한 공법(功法)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은 선도(仙道)를 즐기는 것, 약간의 건강 호조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수행자가 스승의 지시를 흘려듣거나 거부하고 자기주장을 내세울 수 있을 때는 최소한 견성(見性)을 이루고, 소주천(小周天) 1단계를 완성하고 난 이후부터여야 한다. 그전에 스승의 말을 결코 흘려들어선 안 된다. 스승의 초점은 언제나 제자의 진보에 맞추어져 ..
나이가 들면 과거에 다쳤던 곳도 다시 아파지는데 그리되면 대개 움직이려 하지 않고 침대에 누우려고만 한다. 몸이 여기저기 아파지기 시작하면 더욱 운동을 기피하고 대신이 보약(補藥) 먹기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몸을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氣運) 흐름이 멈추고, 정신도 피폐해지기 때문이다. 몸이 쑤시더라도 일어나 산보라도 하자.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노인성 치매에 효과적인 것이니... 혹시 외단공(太極拳)을 배웠다면 매일 한 번씩 하면 더욱 좋다. 그것은 기운을 통하게 하고 마음을 새롭게 해준다. 적어도 사는 날까진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뇌(腦)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를 위해서 일한다. 자동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의지력을 키우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腦에 적절한 조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에너지(氣)가 부족하면 활동을 멈춘다. 腦는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다. 게을러지고, 학습력(집중력)의 저하, 그리고 깜박깜박하는 기억력 감퇴와 핵심을 찾지 못해 생기는 답답한 응답들은 뇌 에너지와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 腦에 가장 해로운 것은 수면 부족이다. 또한 수면 역시 양(量)보다는 질(質)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이 잤는데도 힘이 없고, 머릿속이 어수선하다는 것은 좋은 잠을 자지 못했다는 증거다. 양질(良質)의 잠을 자기 위해서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축적하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 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하는 일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消耗)시키지만, 좋아하는 일은 에너지를 증가(增加)시킵니다. 먼저 자기를 알아야 하는데 그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알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모르고 자기를 알 수 없으며, 자기를 모르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관습이나 계율에 앞서서 내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은 곧 몸이 원하는 것입니다. 수련을 할 때도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수련의 재미를 모른다면, 그것과는 인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을 삽니다. 해야 하는 일보다 기쁨을 주는 일을 찾아야합니다. 세상에 억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야 능률도 오르는 법입니다.
털럭거리는 뱃살에 연약한 팔다리... 보기도 민망하지만, 당사자인들 편할까? 요즘 부쩍 근육운동을 위해 Gym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노익장을 과시하듯 빨래판 복근에 근육 자랑 대회에 출전하는 노인도 많아졌고... 확실히 근육이 살아나면 사소한 힘쓰기나 걸음걸이가 달라진다. 하지만 근육만이 살길인가? 70이 넘은 사람에겐 억지로 만드는 근육보다는 꾸준한 체조와 간단한 walking machine으로 자연스러운 근육이 생기는 것이 건강에 더 유리하다. 무리하게 weight training을 하다가 관절 손상이 와서 고생하는 친구도 보았다. 조금 폼나게 하려면, 태극권에 자전거 타기를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아침 바람에 명상과 함께 복근운동 15분을 추가하면 더욱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