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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신청자 전원을 아이비에 합격시키는 학교도 있다. 공부는 학생과 선생의 협업(Collaboration)이다. 하지만 학생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선생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나는 특목고에 5년간 재직했다.거기서 알게된 것은 학생자질 90% 선생 10%의 비율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는 것이다.대개 특목고는 중학교 전체석차 1% 이내를 뽑는다. 자질이 높으니 당연히 합격률도 높게 마련이다.내가 재직했던 학교는 수학경시대회 입상이 입학자격 조건이며 입학시 영어실력은 고3수준에 가깝다.선도(仙道) 공부는 어떠한가?역시 학생과 선생의 자질 비율은 9대1이다.특히 관심사가 중요하다. 하루 중 선도를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이고 그 중 얼마나 많은시간을 실수련..

불교에는 '삼특상(三特相)'이란 것이 있으며, 교리(敎理)의 중심입니다.그것은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입니다.우리는 그중 하나, '무상(항상 하지 않음)'만 이해하면 됩니다.삶의 모두가 고통(一切皆苦)이라지만, 그것 역시 무상을 이길 순 없습니다.그리고 '나 없음(무아)'은 다툼의 여지가 많으니 무시해도 무방합니다.무상은 진리랄 것도 없고, 공부(수행)할 필요도 없습니다.조금의 관찰력만 있으면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니 말입니다.문제는 무상이란 말이 거의 부정적으로만 쓰인다는 것입니다.'인생무상'이라느니 하고 말입니다.하지만 무상은 긍정적(희망적)으로 쓰여야 합니다.세상에 좋게 변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하는 고통은 세상에 없습니다.똑똑해져야 합니다.모르면 속고, 손해 봅니다.

사람들은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또한 늙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돈이며,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노후대책이라고 말한다. 조금 깨어 있는 사람은 잘 먹고 운동을 잘해야 건강하다고 말한다.하지만 먹어서 병이 되기도, 하고 맞지 않는 운동을 하면 몸을 다친다. 바람직한 것(일반인 입장에서)은 죽는 그날까지 남의 신세 안 지고 살다가,나이 들어 조용히 숨을 내려놓고 영면(永眠)하는 것이다. 수행자라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자기를 알아채는 것(깨달음)이다. 그리고 죽는 그날까지 에너지(氣)를 잃지 않는 것이다. 바르게만 지도를 받으면 죽는 순간까지 에너지를 지닐 수 있다. 자기의 정체성을 알아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에너지만 잃지 않는다면 정체성 역시 잃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누..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할 수 있다.성공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만의 특권이다.세상에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과 행동은 없이 단지 생각만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전자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하고,후자를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라 한다.긍정적(진취적)인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세상을 아쉬움 없이, 후회 없이 살 것이기 때문이다.인생은 딱 경험해 본 만큼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맥없이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후회에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적극적이고 긍정적(진취적)인 사람만이 선도(仙道)를 닦는다.그들은 God(神) 앞에 엎드리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 그리고 '지금 여기'에 가치를 둔다.그러므로 그들의 제일 목표는 늘 자기 자신이..

맛있는 것보다 맛없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잔칫날 잘 먹겠다고 사흘을 굶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행복을 뒤로 미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신앙인들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다음에도 행복합니다. 신앙인들은 사후(死後)의 행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합니다. 정말로 바보 같은 일입니다. 그들이 믿는 신(神)은 대체로 변덕쟁이고 잔인합니다.지금이 희생이 보장된다는 것은 단지 그들의 믿음입니다. 수행을 하는 것은 지금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현재를 즐기는 사람,현재가 천당인 사람만 후일 천당에 갈 수 있습니다.지금이 지옥인 사람은 천당에 가도 지옥이 되고 맙니다.

삶에 목적이 있는가?돈, 권력, 명예가 목적인가?아니면 씨를 남기는 것인가?아니다.그런 것들은 삶에서 악세서리일 뿐이다.가만히 들여다보라!삶에 목적이 있는지...삶에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삶에는 분명히 목적이 있다.너무나 확실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소홀히 한다.삶의 목적은 바로 삶이다.그것이 삶의 의미이다.

하드웨어가 부실하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구동할 수 없습니다.몸에 문제가 있으면, 온전한 정신세계를 가질 수 없습니다.몸의 건강에서 온전한 정신세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행은 몸을 조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그것을 '조신(調身)'이라고 합니다. 조신(調身)이 이루어지면 호흡도 안정을 찾습니다.그것을 '조식(調息)'이라고 합니다. 싯다르타 역시 호흡을 중시했듯 호흡은 깨달음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調身과 調息의 기초가 있을 때 중도(中道)를 지킬 수 있습니다.그것을 '조심(調心)'이라고 합니다. 調身, 調息, 調心, 이 세 가지를 선도(仙道)의 '삼조(三調)'라고 합니다.그것은 선도인(仙道人)의 필수 요건입니다.

나이가 들면 주변의 사람들이 떠나간다.그것은 당연한 일이다.인생관과 가치 기준의 차이 때문이다.자연스러운 일이니, 슬퍼하거나 아등바등하지 말라.그들이 떠나는 이유는 나에게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것을 축복이라 생각하라.드디어 온전히 나하고만 시간을 가질 기회가 되었으니 말이다.우선 그동안 관심을 두지 못한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라. 드디어 나하고 친하게 지낼 시간이 된 것이다.이제 더 이상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라.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관심을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그런 사람을 老子는 상의 사람(上士)라 하였다.자기를 알게 되었다는 것,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아챘다는 것..

깨달음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사고력은 필요하다.책을 보거나 깨달음 강의를 들을 때, 우선적으로 사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사고 작용을 버려야 한다는 것 역시 사고 작용이다.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깨달음을 위해서는 잠시 사고를 미루어야 한다. 생각이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사고는 흔들리는 습성이 있다.그것이 깨달음을 의심하게 한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지금 당신이 어떤 수행을 하고 있다면,여기저기 기웃대지 말고, 그것으로 밀고가 끝장을 보도록 하라.사실상 누구나 이미 깨달아 있으니 말이다.당신은 늘 당신의 깨달음을 의심하고 있다.그것이 당신이 깨닫지 못하는 큰 이유다.확신은 단번에 오지 않는다.처음 얼마 동안은 살이 떨릴 정도로 마음이 내려놓아질..

기(氣)가 잘 순환되어야 건강하다.기운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호흡에 유의하고 부드러운 운동을 해야 한다.그리고 氣 흐름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氣를 느끼지 못하면 축기(蓄氣)는 생각할 수가 없다.은행 잔액이 많아도, 본인이 몰라 쓸 줄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말이다.무리하게 힘을 주며 숨이 차도록 움직이면 氣는 정체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해롭다.氣가 정체하기 때문이다.돈 관리를 잘해서 잔액을 늘려나가듯이 호흡과 운동을 통해 선천지기(先天之氣)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호스 끼고 침상에 누워 죽을 받아 먹어가며 100살을 산들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여든과 아흔이 되어도 남의 도움 없이 살아야 진정한 仙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