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和光同塵 (572)
谷神不死
주리(主理)는 이(理), 즉 이치(理致)와 법칙(法則)이 세상을 이끈다는 주장(主張)이며, 주기(主氣)는 이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세상(世上)을 이끄는 것은 이(理)가 아니라 기(氣)라는 주장이다. 주리파(主理派)는 이발기수(理發氣隨; 理가 먼저고 氣는 뒤를 따른다)라는 말로 主理를 설명하며, 주기파(主氣派)는 기발이수(氣發理乘; 氣의 작용에 理는 단지 동행한다)로 主氣를 표현한다. 당시 主理와 主氣의 대립은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었으며, 수행인들 역시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조선시대 초기엔 主理(朱熹, 退溪)가 주도하였으나, 개화(開化)가 이루어질수록 主氣(奇大升, 栗谷, 丁若鏞)의 실학(實學)에게 사실상 우위(優位)자리를 넘겼는데 작금(昨今) 역시 세계적 세태를 보면 수행세계(修..
모든 견성공부(見性工夫)는 대상(對象)에 대한 몰입(沒入)으로 시작한다. 기도(祈禱), 지관(止觀), 간화선(看話禪), 관상(觀想), 염불선(念佛禪), 단전호흡(丹田呼吸) 등등 모든 수행(修行)의 귀결(歸結)은 사마디(Samadhi), 즉 삼매(三昧)이다. 선도(仙道)는 의식(意識)으로 氣(에너지)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의수단전(意守丹田)으로 삼매(三昧)에 이르고 그것을 통해 견성(見性)한다. *의수단전이 중심(中心)이 되어야 하는 이유: 氣는 육체(肉體)와 정신(精神)의 양쪽에 걸쳐 생명력(生命力)의 원천(源泉)이며, 상대계(相對界)와 절대계(絶對界)를 수렴(收斂)한다. 氣는 본성(本性)에 가장 가깝다. 즉, 수련(修鍊)의 과정(過程) 중 모두가 유실(流失)되어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