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aiji Yoga/9.1 기운 공부: 외단공 (Outer dan) (11)
谷神不死

명(命) 공부는 어떻게 성(性) 공부를 돕는가? 운기(運氣)로 자성(自性)을 보게 되는 이유... 자성(自性)은 누구나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것이며, 따로 무엇을 더 획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성을 보기 위해서 "생각을 내려놓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을 하는지 안 하는지 체킹(checking)하는 것이 생각 없이는 불가능하고, 생각을 안 한다면 보았다는 것을 인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멍 때리고 앉아 있는다거나, 혹은 티비나 게임 등에 몰두한다면 일시적으로 생각이 없어지기는 하겠지만 자각(自覺)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생각이 없는 상태로 본다는 것, 그것은 물과 기름같아서 양립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혹, 견문각지(見聞覺知)가 뜻하지 않게 하나로 온..

[Faraday’s iron ring; when the battery current passing through coil A starts or stops, a brief current is induced in coil B] '단(丹)'은 에너지(氣)의 다른 표현입니다. 외단(外丹)은 외부에 가득한 에너지, 즉 우리 몸 밖의 에너지를 말하며, 우리는 이것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 실감합니다. 한편, 내단(內丹)은 몸 안의 에너지를 말하며, 정적(靜的)인 호흡 수련을 통해 공(功)을 쌓습니다. 외단공(外丹功)은 몸을 움직이면서 기운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통기(通氣)를 위해 필요합니다. 외단공은 몸 밖 에너지를 다루는 것인데 어째서 몸 안의 氣가 통기되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몸과 마음은 연기(緣起)한다. 몸이 있으므로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으므로 몸이 있다. 당연히 몸과 마음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우리는 오온(五蘊)을 '나'로 알고 산다. 그러므로 깨닫기 위해선 五蘊을 비추어 보면(照見) 된다. 마음을 알기 위해선 우선 몸을 주재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몸(色)이 없다면, 느낌(受)도, 생각(想)도, 의지(行)도, 알음알이(識)도 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몸을 중심 삼아 공부할 때, 거기서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알음알이가 일어나고 사라지며, 그것을 알아채는 변치 않는 놈이 드러난다. 경계(境界)를 따라가지 말고, 그것(自性)에 자리 잡으면 그대로 깨달음이다. 그다음은 몸과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알음알이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여여(如如)하게 사는 것..

요즘에 와서 몸 공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기쁜 마음이기는 하지만, 나는 마음공부와 함께 필히 몸 공부를 병행하여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장기간 이 나라의 수행자들로부터 백안시(白眼視)를 당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일부로부터 거부를 받고 있지만...) 마음 공부를 한다는 사람들은 호흡 공부도 눈 아래로 보던 시절이라 몸 공부가 받아들여질 리는 만무했다. 당시 (80년대) 부처님의 호흡법 아나빠나사띠(Anapanasati) 역시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이 나라에서 몸 공부가 빈천(貧賤)해진 이유는 조선 시대의 사회 구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시 몸 쓰기는 상민(常民)들에게나 필요했고, 소위 양반(兩班)들은 몸 움직이기를 기피하고 살았다. 도인법(導引法)을 다룬 퇴계 선생의 활인심방..

하루 최소 1시간은 당신이 몸을 관리하는 시간으로 쓰십시오. 스트레칭을 하거나 워킹 머신(walking machine)에서 걷기 정도를 해도 좋습니다. 누구처럼 빨래판 복근에 근육을 울퉁불퉁하게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루 한 번쯤은 근육과 관절들을 유연하게 하고 힘을 주어야 합니다. 특히 목, 어깨 관절과 허리에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운이 없다고 하거나 나이 핑계는 대지 마십시오. 당신이 관리해 주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몸이 약하거나 기능이 정지하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닙니다. 몸이 약해지거나 기능이 정지하면 먹기도 어렵고, 자기도 힘들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기도 어렵고, 가슴 저리는 음악을 듣기도 어렵습니다. 벌어 놓은 돈을 나를 위해 쓸 수도 없고, 권력을 부릴 수도 어렵고, 깊..

외단공(外丹功)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외단(外丹)이라 하면 수은과 유황을 법제하여 만든 영사(靈砂)쯤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단공은 내단술(內丹術)에 상응하는 수련법이며, 특별한 자세나 움직임을 통해 우주의 편만한 에너지를 끌어들여 단전(丹田)을 실(實)하게 하는 선도(仙道) 수련이다. 내단(內丹) 만의 공부를 오직 자기자본만으로 사업하는 것에 비한다면, 외단(外丹)을 병행하는 공부는 은행 대출 등을 동원해 자금 부족을 해결하고, 과감히 외국의 기술까지 동원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사업 형태라 할 수 있다. 내단만의 공부는 주로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전해졌고, 외단을 병행하는 공부는 문무(文武)를 겸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

모든 선도 수련의 핵심은 흩어지는 것을 ‘모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가만히 냅두면 흩어지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허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리학에서는 이것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라고 한다. 닫힌계에서 쓸모있는 에너지는 줄어들고, 무질서도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생명체가 노화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기운(에너지) 역시 음과 양의 성질을 가진다. 위 그림에서, x축은 이동 거리 또는 시간이고, y축은 세기이다. 즉, 저런 식으로 파동 모양을 하게 되는데 전류도 그렇고, 소리, 진동, 전자기장도 파동 모양으로 음과 양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진행한다. (물론, 에너지는 파동뿐만 아니라 입자 형태도 가지지만 입자..
외단공(外丹功)은 외단을 활성화하는 것이며, 그것은 잠자고 있는 내단(內丹)을 일깨운다. 하지만 단순히 내단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건강, 즉 몸과 마음을 보호한다. 그것은 언뜻 보면 운동처럼 보이지만 근본 에너지(氣)를 운행하는 수행이다. 단 10분만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외단공은 운동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 있다는 것을... 그것은 체온과 혈압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도우며, 아울러 면역력과 회복력을 함께 높인다. 그것에는 손상된 내장기능이나 근육 관절을 되살리는 신비한 기능도 있다. 운동기 장애는 물론이거니와 고혈압이나 간 기능 저하, 심장 등의 순환장애, 불면증이나 장 기능 저하, 당뇨병이나 척추관절 문제, 그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환 등으로 고생 받던 사람들이 외단..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있듯, 내단(內丹)은 외단(外丹)을 암시하는 말이다. 내단이 안에 있는 단이라면 외단은 밖에 가득한 것이다. 외단공(外丹功)은 우주에 가득한 기운을 몸의 중앙에 자리 잡게 하는 일이다. 외단공은 운동(運動)이지만 운동이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힘을 빼고 자연에 맡기는 움직임들을 보면 운동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춤에 가깝다. 건강을 위해 근골을 단련하는 것도 아니고, 지구력을 기르는 것도, 파괴력을 만드는 것도, 몸매를 다듬는 것도 아니다. 외단공은 막힌 기맥(氣脈)을 열어주고 氣를 풍성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은 내단과 외단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그 둘을 결합하게 한다. 우주는 음양이 만나야 생장하게 되어있듯, 생명은 내외단이 만나야 환골탈퇴(換骨脫退)의 길이 열리는 것..
運動이지만 운동 같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춤인지 체조인지 구별이 잘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노인이나 어린이 여자는 쉽게 배우는데 힘을 많이 쓰는 숨찬 운동을 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어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눈으로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거 같은데 실제로 해보면 운동 효과도 상당한 것이 있습니다.그것을 우리는 외단공(外丹功)이라고 부릅니다. 內丹功과 대별하다 보니 붙여진 이름입니다.그것은 민첩함과 근육의 힘을 기르는 일반 운동과는 다르게 氣力을 기르는데 주안점이 있습니다.숨이 차지 않아야 하고 힘을 빼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은 활성산소를 최소화해 무병장수에 도움을 줍니다. 대부분이 낮은 자세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골반과 허리 강화에 탁효가 있지만, 실제의 목표는 丹田의 힘과 氣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