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aiji Yoga (320)
谷神不死
자유는 이해에서 온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온다.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이유는 윤회에서 벗어나거나, 사후의 지옥을 면한다거나, 초능력이나 재물, 권세, 명예를 얻기 위함이 아니다. 깨달음의 목적은 ‘나’와 세상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신체적 불편이나 정신적 위협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서 자유롭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자신의 번뇌(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妄念)를 해결하고, 이차적으로는 타인을 배려하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바른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몸과 이 마음이 내가 아니며, 나라는 것을 포함한 이웃 모두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세상은 인연을 따라 스스로 굴러가므로 있는 그대로 완벽하며 ..
믿음은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동일한 것에 대하여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생각은 다르므로 믿음도 다르다. 이 사람에게 성스러운 것이 저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 대단한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머리 속에 자리잡힌 생각 때문에 너무 쉽게 목숨을 내놓고 그 믿음을 주장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신앙을 이유로 역사상 얼마나 많은 살상이 자행되었는가? 믿음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다. 단지 축적된 지식과 정보, 즉 생각들이 엉켜서 무언가 그럴듯하게 보이고 들릴 뿐이다. 선지식(善知識)의 말을 들어보자. "타인이 믿는다고...오래 믿어 왔다고...믿을 만한 사람이..
대전의 J 목사는 TV 프로에 나와 말하길, 꿈을 이루고, 성공을 거두면 1등, 꿈은 이루고, 성공을 못 하면 2등, 꿈은 못 이루고, 성공을 하면 3등, 꿈도 못 이루고, 성공도 못 하면 4등이라고 했다. 꿈에 대해서는 각자 다를 것이지만, 여기서 성공이란 돈을 말함인데, 아마도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의도의 J 목사는 “교회를 일 년 다니고도 가난하다면, 제대로 믿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모두들 “아멘”이라고 소리 질렀다. '성공(成功)'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을 이룬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의 목적은 돈(money)이란 말인가? 주류를 이루는 기독교에선 아마도 그런 것 같다. * * * * * Q: 그런데... 꿈을 이루고도, 큰돈을 갖고도, 썩 만족하는 사람은 ..
깨달음은 낭만(浪漫)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현실(現實)을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판타지(fantasy)가 아닙니다. 깨우침에서 초월적인 것, 환상적인 것을 찾지 마십시오. 깨달음은 시끌벅적한 난장(亂場)입니다. 깨달음은 꿈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서적이지도 않고, 이상적이지도 않습니다. 깨달음은 피가 철철 흐르는 전쟁 마당입니다. 깨달음은 추억이 아니고, 미래도 아니며, 현실 자체입니다. 죽은 이야기, 곰팡이 냄새나는 베껴온 이야기는 그만 하세요. 한 치만 벗어나도 딴 동네서 놀게 됩니다. 깨달음은 지금 여기에 살아 펄펄 뛰는 "이것"입니다.
명(命) 공부는 어떻게 성(性) 공부를 돕는가? 운기(運氣)로 자성(自性)을 보게 되는 이유... 자성(自性)은 누구나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것이며, 따로 무엇을 더 획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성을 보기 위해서 "생각을 내려놓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을 하는지 안 하는지 체킹(checking)하는 것이 생각 없이는 불가능하고, 생각을 안 한다면 보았다는 것을 인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멍 때리고 앉아 있는다거나, 혹은 티비나 게임 등에 몰두한다면 일시적으로 생각이 없어지기는 하겠지만 자각(自覺)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생각이 없는 상태로 본다는 것, 그것은 물과 기름같아서 양립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혹, 견문각지(見聞覺知)가 뜻하지 않게 하나로 온..
[Faraday’s iron ring; when the battery current passing through coil A starts or stops, a brief current is induced in coil B] '단(丹)'은 에너지(氣)의 다른 표현입니다. 외단(外丹)은 외부에 가득한 에너지, 즉 우리 몸 밖의 에너지를 말하며, 우리는 이것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 실감합니다. 한편, 내단(內丹)은 몸 안의 에너지를 말하며, 정적(靜的)인 호흡 수련을 통해 공(功)을 쌓습니다. 외단공(外丹功)은 몸을 움직이면서 기운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통기(通氣)를 위해 필요합니다. 외단공은 몸 밖 에너지를 다루는 것인데 어째서 몸 안의 氣가 통기되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신선(人仙)이란, 불도(佛道)에서 말하는 보살(菩薩)과 개념적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선도(仙道)는 신앙(信仰)이 아니므로, 꼭 지켜야 할 계율(戒律)은 큰 의미가 없다. 보살이란 깨달은 자(Bodhi)와 중생(Sattva)의 두 가지 캐릭터가 합쳐진 것으로,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 후에 열반(Nirvana)에 들 것을 결심한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보살과 신선은 일맥상통한다. 보살에게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이 있으나, 신선에게는 그 결이 다른 자연무위(自然無爲)가 있다. 육바라밀의 첫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은 다분히 억압적인 것이어서 그것이 신선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신선에게는 '억지로'가 없으며, 남이 눈치를 보아 하고 싶은 말을 안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 하는 법은 없다. 누가..
TV가 고장이 나서 AS를 불렀다. 기사가 와서 살펴보고는 코드가 빠졌다고 다시 연결하고는 가면서 말했다. “다음서부터는 코드를 한번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기만 하세요. 쉽게 고장 나는 물건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침에 나가보니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보닛(bonnet)를 열었다 닫았다. 동력선을 분리했다 연결했다 했어도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배터리 방전이었다. 어떤 암 환자는 그냥 있었으면 5년은 살 것을, 항암 치료 5개월 만에 죽었다. 가만히 두어도 별문제가 없는 일이 있고, 애를 써서 손질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을 무위법(無爲法)과 유위법(有爲法)이라 한다. 깨달음을 위해선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멈추고(止), 보기만 하면(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성(自性)의 확인, 즉 깨달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거의 무시하며 삽니다. 그것이 우리가 무엇인가에 지배당하고 괴롭게 사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돈과 권력만 있다면 행복하게 살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돈과 권력을 지닌 사람 가운데 행복하다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더 많은 재물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지면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더 큰 결핍과 더 깊은 불행을 일으킬 뿐입니다.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깨어나야 합니다. 자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되면 크게 후회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로봇(AI)보다 못한 대접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재정권하에서 독재자에 동조하면 남들보다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민주화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누리던 것들의 일부를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겨나는 것이 친일파, 친미파입니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소주천(小周天)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에게 깨달음과 소주천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단 그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 몰라도 잘 먹고 잘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데, 쓸데없는 것이 부가(附加)되면 기존의 생활 일부가 달라질 수 있고 그것에 시간을 할애하게 되면 기존의 즐기던 것 일부를 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깨달음 공부나 소주천을 위해 특별히 희생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이왕 하던 운동을 좀 나이에 맞춰서 체계(體系)를 잡아서 하고(운동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