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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행복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답하기 곤란할 때는 다른 이의 답을 듣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사전은 행복을 “삶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가? 가만히 생각해보자. 이것저것이 있겠으나 한마디로 우리는 원하던 것을 얻게 되었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얻지 못했거나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을 잃었을 때 불행을 느낀다. 그런데...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되나?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이나 지속되든가? 원하던 회사의 입사했을 때도 행복했을 것이다. 승진했을 때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이나 지속되든가?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을 했을 때도 행복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무엇에 의지하며 사는가?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지하며 살게 되어 있다. 의지처(依支處)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이 부실하면 불안해지고, 그것이 무너지면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구조되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회적 위치(권력)가, 어떤 사람에게는 신념이, 어떤 이에겐 명예가, 어떤 사람에게는 학문적 추구가 의지처이다. 돈이 의지처인 사람은 돈 문제로 친구와 원수되고, 그것 때문에 가정파탄이 되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에겐 어미가, 학생에게는 학교가, 직장인에게는 직장이, 인기인에겐 무대가, 예술인에겐 작품 세계가, 환자에게는 의료진과 약이, 신앙인에겐 신앙 대상이 무엇보다 큰 의지처이다. 친구나 배우자, 부모, 자식이 의지처가 되는 사람도 너무 많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내..
잠들어 있다, 혹은 정신을 잃어 의식을 상실했다와 대별되는 말이 ‘깨어있다’이다. 정신을 놓치고 있을 때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통제능력도 망각한다. 선지식들이 이구동성으로 ‘깨어있으라’라고 하였지만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평생을 공부하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했을 텐데 말이다. 깨어있음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깨어있는 자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몇 가지를 질문해보자. 물음에 모두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깨어있는 사람이다. 첫째,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아주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근심 걱정 불안은 모두 과거의 것이거나 미래의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지금 지구에 ..
태초부터 아버지 하느님이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은 매우 조촐한 것이어서, 그 아들에게 진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마음이 가난한 자들만이 어렴풋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그들 역시 그 가난한 마음 때문에 방해를 받기 일쑤였다. 하느님은 아들에게 가장 온전한 사랑을 베풀었으나, 자식은 그에 교감하지 못하였고, 늘 엉뚱한 사랑을 갈구하였다. 아들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를 원망하였다. 아들은 늘 무엇인가가 부족했고, 그것을 하느님의 탓으로 돌렸다. 아들은 아버지가 항상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줄 듯 말 듯 하다고 느꼈다. 아버지 하느님의 능력은 조촐하여서 그의 힘만으로는 아들이 진리를 깨닫도록 할 수 없었다. 아들은 어리석었으나, 놀랍게도 ..
푸르름이 싱그러운 어느 숲 속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 대지는 그야말로 보다시피 옴짝도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요지부동이죠. 오직 저 하 늘의 해와 달과 별들만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코페르니쿠스: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건 다만 우리 인간들의 한정된 시각으로 보는 겉보기가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하늘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바로 이 땅이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이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혜능(慧能)이라는 허름한 행색의 중이 이 두 사람의 실랑이를 듣고 있다가, 아무래도 결말이 날 것 같지가 않았던지, 그 실랑이에 점잖게 끼어들었습니다. 혜능: "그것은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
노자는 진화론과 창조론 대신 '도(道)'를 이야기 했다. 물론 '도'는 생명체의 탄생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노자의 입장이 하나의 이론으로 설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설명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응용을 불러온다는 것이고, 이것은 이익창출과 직결되므로 인간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꽤나 흥분되는 것은, 머지 않아 모든 발달된 학문은 '미스터리를 설명해 주지 않는 노자의 불친절한 이론'이 옳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밖에는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현대의 학문은 응용의 방향으로는 무한 발산하지만, 그 근본 원리를 알아내는 쪽으로는 오직 수렴할 뿐, 그 원리 자체에는 도달할 방도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 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서로 양립할..
내가 알 수 있는 단 한가지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과학: 공상의 친구" 여기 과학에 매료된 사람이 있다. 과학이 인류가 발달시킨 최고의 지식 및 지성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야말로 객관적이고 증명을 바탕으로 한 청정한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진실에 대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궁극의 수행법 혹은 진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은 결론적으로 사기 혹은 거짓말의 일종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며, 성인의 가르침이라도 할지라도 현대과학의 틀 안에서 해석이 가능할 때에만 받아들인다. (본인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마 무의식적으로는 믿을 것은 과학 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신봉하고픈 과학은 결코 하느님(God)을 따라잡을 수..
사람의 뇌는 컴퓨터랑 매우 흡사합니다. 분명 물리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정신기능을 갖추고 있지요. 사람의 뇌도 분명 물질입니다.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의 전기신호가 정신기능을 가능하게 하지요. 그래서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개발도 가능한 것이고요. 국내회사가 개발한 '알약'이라는 백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1) 실시간 바이러스 감염 탐지 기능, (2) 컴퓨터 메모리 정리 및 최적화 기능 (3) 빠른 검사 및 정밀검사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컴퓨터가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인터넷 사용기억이 무분별하게 저장되어 컴퓨터 메모리가 쌓이고 속도가 느려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해 관리하면 오랫동안 원래 성능대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