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본문
푸르름이 싱그러운 어느 숲 속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 대지는 그야말로 보다시피 옴짝도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요지부동이죠.
오직 저 하 늘의 해와 달과 별들만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코페르니쿠스: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건 다만 우리 인간들의 한정된 시각으로 보는 겉보기가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하늘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바로 이 땅이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이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혜능(慧能)이라는 허름한 행색의 중이 이 두 사람의 실랑이를 듣고 있다가,
아무래도 결말이 날 것 같지가 않았던지, 그 실랑이에 점잖게 끼어들었습니다.
혜능:
"그것은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다만 선생들의 그 '마음'이 허망하게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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