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본문

일상 속 바라봄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알아챔 2017. 1. 16. 10:57



푸르름이 싱그러운 어느 숲 속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 대지는 그야말로 보다시피 옴짝도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요지부동이죠

오직 저 하 늘의 해와 달과 별들만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코페르니쿠스: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건 다만 우리 인간들의 한정된 시각으로 보는 겉보기가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하늘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바로 이 땅이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이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혜능(慧能)이라는 허름한 행색의 중이 이 두 사람의 실랑이를 듣고 있다가

아무래도 결말이 날 것 같지가 않았던지, 그 실랑이에 점잖게 끼어들었습니다.

 

혜능:

"그것은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다만 선생들의 그 '마음'이 허망하게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코페르니쿠스

"?? ···"

 

 

728x90
반응형

'일상 속 바라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어있는 자가 되라  (9) 2017.02.07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16) 2017.01.23
진화론과 창조론  (6) 2017.01.07
과학: 공상의 친구  (8) 2017.01.03
쓸고, 닦고, 치워라.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  (4)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