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和光同塵 (572)
谷神不死
‘운우(雲雨)의 정(情)’을 이야기하면 누구나 흥미를 느끼게 마련이다. 그만큼 인생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남녀의 사랑이다. '접이불루(接而不漏)'라는 말이 있다. 소녀경(素女經) 등에 나오는 말로, 남녀가 서로 관계를 맺되 사정(射精)은 자제한다는 말이다. 젊어서는 다소 낭비해도 큰 문제가 없겠으나, 건강을 챙기거나 에너지(精) 수행을 하는 사람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접이불루를 접이불사(接耳不射)라고도 하지만, 그 말은 사정을 전혀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게 되듯이, 정액(精液)도 주기적으로 배출하지 않으면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 관계 시 세 번에 한 번꼴은 시원히 내어놓아야 여성을 위해서도 유익하다. 사정을 제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소주천을 이룬..
20대 후반부터 노화(老化)는 시작된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40도 안 되었는데, 벌써 노인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노화를 질병이라 말하는 학자가 있어서 화제다. 게다가 오랜 연구가 있었다는 하버드 박사이니 말이다. 노화가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조만간 노화를 지연시키는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 그는 말한다. 하지만 늘 입버릇처럼 "어서 죽어야지"라고 말하는 부정적인 사람, 삶은 일체가 고통이라고 믿으며 살고 있다면... 절제하지 못하는 생활 습관을 가졌다면...그런 사람에게 백신이 개발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긍정적이어야 한다. 마음(가치관)부터 정리해야 한다. 일단 솔직해져야 한다. 인생이 즐거워져야 한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운동..
'몰입(沒入)'이란 정신이 하나에 고정되어 그것만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멍때림'이란 생각의 고삐가 풀어져 이리저리 표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몰입은 목표점이 뚜렷한 반면, 멍때림은 뇌가 그저 일 없이 편히 쉬는 것이다. 몰입은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멍때림을 더 선호한다. 몰입은 마음을 챙겨야 하고, 아울러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몰입은 뇌를 활성화하여 뇌에 근육(?)을 생기게 하지만, 멍때림은 '쉬었다'는 효과 외에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성적을 올리려면 몰입이 필요한데, 동기부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니면 책상에 멍때리고 앉아 있기 마련이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목표점이 뚜렷하며, 아울러 자신감과 일의 성취력도 두드러진다. 손쉽고 짧은 몰입부터 시..
가르침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본인의 지식 자랑은 가르침이 아니다. 견성(見性) 가르침도 마찬가지다. 바르게 깨우친 사람은 쉽게 이치를 설명하고, 난해한 것은 비유로 대신한다. 계율(戒律)과 고행은 필요 없다. 자기를 밝히는 것뿐인데, 무슨 단계가 그리도 많으며, 무엇이 그리도 복잡하단 말인가? 중도 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애를 써도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전(經典)이나 어록(語錄)은 깨우침을 얻은 후에 읽어도 된다. 얕은 인식으로 견문만을 넓히다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른 깨달음에서 멀어진다. 선도(仙道)는 승강개합의수단전(昇降開合意守丹田)이면 끝이다. 그냥 숨을 걸어 힘을 빼고, 올리고 내리고(昇降), 열고 닫고(開合) 움직이면서 丹田에 마음을 두고만 있으면, 저절로 축기(..
명(命)은 얻지 못했어도 성(性)을 얻었다면(見性), 반은 얻은 것이다. 性은 얻지 못했어도 기(氣)를 통해 소주천(小周天)을 얻었다면, 역시 반을 얻은 것이다. 이미 반을 얻었다면 이젠 나머지를 마저 찾아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 이미 반을 얻었다면, 나머지 반을 얻는 것이 무엇이 어려울까?! 둘이 하나가 된 것을 가리켜 성명쌍수(性命雙修)라 하고, 그것이 '이기일원(理氣一元)'이다.
깨달음이란, 자기 성품(性品)을 만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외부의 어떤 초월적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자성(自性)입니다. 초월적 힘을 받더라도, 받을 "내"가 있어야 합니다. 받을 "나"가 분명치 않으면 초월적 힘이 오더라도 어느 자리로 내려오겠습니까? 무엇보다 먼저이고 소중한 것은 진여자성(眞如自性)입니다. 무엇에도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것이야말로 '하늘 위아래에 홀로 존중받는 존재(天上天下唯我獨尊)'입니다. 나를 깨우치는 순간, 선계(仙界)로 이동하여 불멸(不滅)을 얻게 됩니다.
여자나, 남자나, 외모가 출중하면 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성형미인은 Fast food와 비슷해서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세상의 추세가 Visual 중심이라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만, 너무 티 내지 말고, 만진 듯 안 만진 듯 신경 써줘야 한다. 여자나 남자나 외모 가꾸는 시간의 1/3이라도 내면을 가꾸는 데 쓸 때 남모를 매력이 생긴다. 외모(外貌)야 시간이 가면 쭈그러들기 마련이지만, 가꾸어진 내면세계는 세월이 녹슬게 하지 못한다. 마음에 닿는 글을 읽거나 들을 때는 자기를 내려놓고 들어야 자기 것이 된다. 인생의 목표를 죽을 때 두고 가는 돈이나 권력에 두지 말고, 영원히 썩지 않을 영혼의 세계나 신선계(神仙界)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번뇌(煩惱)가 사라질 것이다. 많은 사람이 추앙하는 예수나..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 누군가 "당신은 왜 산을 오르는가?"라고 물었다. 그의 답은 "산이 있으니까"로 매우 간단했다. 이미 부자가 된 자에게 "왜 부자여야 할까"를 묻거나, 왕에게 "왜 왕이어야 하는가" 물어보았는가? 대답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왜 사는가?"라는 질문처럼 답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철학자들 역시 직접적인 답을 피한다.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우리 삶의 목적을 오직 조물주(神)에 대한 찬양이라 말할 것이고, 불교는 영원한 소멸(Nibbana)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이미 서울에 도착해 있는 사람에게 "왜 당신은 서울에 왔는가"를 묻는 것과 같다. 물으려면..
인공지능은 Data가 없으면 상황종료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공지능만큼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데이터 취합능력도, 응용능력도, 출력능력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일부 특수한 분야의 인공지능(ChatGPT)이 Data가 부족해 당분간은 버벅댈 것임이 틀림없지만, 상상을 초월할 투자에,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두 거기에 들러붙었으니 조만간 승부는 인공지능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데이터를 넘어선 인간의 영적(靈的) 능력이라든지 생체에너지(氣)를 교류하는 영역에서만은 인간에게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서는 안 되며, 경쟁할 수도 없다. 그것들을 적절히 이용하고 우리는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만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아니면 기계를 상전으로 모시고 그것..
어디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 부처님은 어디에나 있으시므로(無所不在), 어디에서 기도하든 그는 듣습니다. 반복해서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는 귀머거리가 아니므로 짜증 날 뿐입니다. 그에게 무엇무엇을 해달라고 졸라서는 안 됩니다. 그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며,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의 죄를 모두 사하셨습니다. 그에게 악에서 구해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겐 알아서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할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를 이해하는 행위입니다. 그는 지금 사탄과 대립 중에 있습니다. 알고 계시듯 성직자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탄 편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돈과 권력 명예에 목숨 거는 것은 그런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