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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가벼운 옷을 입어야 편합니다. 몸에 옷을 맞춰야지, 옷에 몸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의심이 생기면 아집은 내려놓고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그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스승이 아닙니다. 사이즈가 맞아야 편합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많이 찾아 헤매다 보면, 당신에게 맞는 스승도 있는 법입니다. 스승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앞에 서면 당신이 내려놓아지는 사람, 그가 진정한 당신의 스승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이즈가 커지면 그의 사이즈도 커져야 합니다. 새로운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견디기 어려운 사람, 남을 이해하기보다 자기만을 이해해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 일을 진행하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사람,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보다는 일을 그만둘 이유를 찾아내려 하는 사람, '내 책임이다'라는 말을 못 하고 책임을 남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즉 자존감(自尊感)보다 "내가 누군데" 하는 자존심(自存心)만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손절하세요. 수행자도 될 수 없고, 서로 도움도 되지 못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바른길을 가고 있다면, 제풀에 내 주변에서 스스로 사라져 줄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나는 원래 약골로 타고났다. 으스스 추우며, 띵하고, 콧물이 흐르면, 어김없이 감기 몸살로 일주일은 싸고 누워 고생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모르고 지냈지만 언젠가부터(60 전후) 월례 행사처럼 치르던 그것들이 한두 시간 내리다 마는 보슬비처럼 되었다. 콧물이 나도 잠시 흐르다 그쳤고, 오한과 두통, 그리고 심한 통도 오래 가지 못하고 콧물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이리라. 나는 우울증으로 고생해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고, 더러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장시간의 병적인 우울증으로는 발전되지 못했다. 몸이 기적처럼 변한 이유는 40부터 시작한 태극권 때문이 분명하다. 태극권을 꾸준히 하게 된 때부터 그리되었으니 말이다. 마음 문제 역시 마음의 면역력..

아주 쉽지는 않지만, 지금 내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전생(前生)을 궁금해할 필요가 없다. 그 생각이 바로 전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나를 지배하는 내 생각이 바로 나의 미래(다음 생)를 만든다. 닥친 일을 피하고 싶은가?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가? 성공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드는가? 특히 처음 하는 일에 대해서 말이다. 스스로 똑똑하다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많다. 그런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한, 당신은 오늘과 다를 바 없는, 오늘보다 조금 못한 내일을 맞게 될 것이다. 어제는 前生이고, 내일은 다음 생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아니 확 바뀐 내일을 맞고 싶은가? 돈 걱정 없이 갖고 싶은 것을 언제나 가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방해 없이 할..
12월 25일이 예수 탄신일이라고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성서에 밝히지도 않았거니와, 로마의 太陽神 祝日에서 연유한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동쪽 나라들에서도 오래전부터 비슷한 날을 축하했습니다. 그날이 지나면 새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太陽節과 冬至는 새 빛이 일어난다는 비슷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날이 예수가 태어난 날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날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새 빛이 일어나면 새 눈이 열리고,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날을 단지 먹고 마시는 명절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날은 그분이 어떻게 새로운 빛으로 우리에게 자유의 길을 열어 주었는지 생각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언제를 새해의 시작으로 보아야 하는가는 민족과 문화에 따라 다르다. 양력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이라 하는 문화, 음력 1월 1일을 정초(正初)라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 음양학(陰陽學)을 하는 사람들은 입춘(立春) 날을 새해의 시작으로 보고 길흉(吉凶)을 계산한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해보면 '동지(冬至)'를 새해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그날부터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는 예수가 태어난 날이 아니다. 그날은 로마에 의해 조작되었다.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國敎)로 받아들이기 전에 그들은 태양신을 숭배했었으므로 그날을 성탄일로 대체한 것 같다. 예수의 생일은 성경(the Holy Bible)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날 들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는 기록이 전부다..

소중한 것을 얻어 지닌 사람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하지만 원하는 사람이 적더라도 마음은 상하지 말아야 한다.사람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나 권력, 그리고 인기이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이라면 영원히 변색하지 말아야 한다.가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하나는 자기가 누군지 아는 것, 즉 깨달음(見性)이고,다른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에너지, 즉 기(氣)이다.그 두 가지에 무지하면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고 크다 할지라도, 그 인생은 늘 부족함과 불안 속에 살게 될 것이다.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평안과 만족이다.

장래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중학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학교 야구부 소속이냐?"는 한마디에 그의 허황된 꿈은 깨졌다. 또한 그 아이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 했다. 하지만 수의사가 되면, 우선 힘들고, 자유시간이 많지 않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 역시 포기하게 되었다. 목표가 희미한 삶, 무기력하게 게임과 함께 하루하루를 어정쩡하게 시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안다. 과거엔 스카이, 최소한 인서울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 꿈도 이젠 힘을 잃었다. 요즘은 어렵게 합격한 스카이를 자퇴하는 학생이 늘어난다. 치의한 메디컬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게다가 눈을 부릅뜬 N수 선배들이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 어떤 진로를 택해야 ..

한 재벌 총수는 "임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부하가 부정적 말을 하거나 멈칫거릴 때 말이다. 될지 안 될지는 해보면 안다. 마음이 섰을 때는 미루지 말고 힘차게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 몇 번 실패가 있더라도 최종적 승리를 얻은 자가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맡겨진 일 앞에서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내가 왜 물러서려고 하는지 그 원인은 해결하려 않고,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그런 믿음은 마음속 패배 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으로는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살 수밖에 없다. 구정물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

사람은 누구나 자기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믿고 있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그렇다.하지만 상대의 틀림을 알았어도 그것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친구가 되고 싶지 않거나, 여태 쌓은 그와의 친분에 금이 가게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그 이유는 상대 역시 자기가 옳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논쟁하지 말고, '나는 그리 생각한다'라고만 조용히 말하라.당신의 옳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객관적 증거를 살짝 내비칠 수는 있다.하지만 상대가 틀렸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논쟁에 이기면 다소 후련할지는 몰라도, 그것은 친구가 될지도 모를 사람 하나를 잃는 것이다.끝까지 그는 자기가 틀렸음을 시인하지 않을지 모른다.하지만 추궁하지 말라.그것이 논쟁에서 이기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