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속 바라봄 (611)
谷神不死
활성산소(活性酸素)는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노화된 세포를 태워 없애기 때문이다. 노화(老化)를 방지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매일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활성산소의 양이 많아지면, 그것이 건강한 세포까지 태워 죽인다.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도 적당해야 한다. 숨차고 땀을 많이 흘리면 과다 활성산소가 된다. 요즘엔 기공 태극권을 권하는 의사가 많아졌다. 적당하게 활성산소를 만드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자연스럽다. 잠이 오면 심술을 부린다. 신경질쟁이 우리 엄마, 잠만 자고 나면 선녀로 변했었다. 잠을 줄이지 말자. 잠은 자연스러운 것. 잠자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 다른 빚은 몰라도 잠 빚은 지지 마라. 나누어서라도 꼭 갚아라. 나이 따라 환경 따라, 잠자는 시간은 달라지지만, 쪽잠이라도 자서 최소 7시간은 채워라. 쪽잠은 효율성이 보통 잠의 3배이다. 오매일여(寤寐一如)란 말이 있다. 잠은 그대로 명상이다. 졸리면 그냥 자라. 절대 억지로 잠을 줄이지 마라. 잠과 명상은 같은 뇌파대이다. 잠보다 더 효율적인 명상은 없다. 잠은 보약보다 낫다. 잠을 안 자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짜증이 난다. 잠 적게 자는 걸 자랑하지 말라. 정히 잠잘 형편이 안 되면, 명상이라도 해라. 자..
신앙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깨우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또한 그런 사람에게는 수행도 크게 필요 없다. 왜냐하면 신앙이란 이미 결정 난 사항이므로, 재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겐 오직 숭배 행위만 필요하다. 신앙에 대해 학문적 고찰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럴 때 신학이라는 것은 단지 신앙의 대변일 뿐이다. 하지만 수행자에게는 큰 신앙이 필요치 않다. 수행이란 자기를 닦아내 그 밑에 자리 잡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므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신이나 부처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수행을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있으면 된다. 철학과 인문학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사유와 논리를 중요시하며 사는데, 만나보면 쓸데없는 이론에 너무 시간을 쓴다는 느낌을 받게 된..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 국가라고 한다. 어렵게 살던 시절보다 경제 강국이 된 지금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다. 윤리적, 종교적, 그리고 법적으로 자살은 죄이다. 그런데도.. 자살하는 사람이 줄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자살은 타인이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오로지 당사자의 주관적 문제다. 자살하는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건 그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다. 자살은 죄라 할지라도 당사자에게 벌을 내릴 수 없다.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살한다. 그러므로 자살을 방지하려면 희망을 주어야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스스로 그리해야 한다. 신앙을 가진 사람도 자살한다. 죽어서 천당을 가든 지옥을 가든, 그것은 고..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내가 세상을 알아보며 살면 된다. 스스로 밀려왔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썰물처럼 밀려 나가는 것이 세상이다. 일이 실패되었다고 낙담하지 말라. 변수는 언제나 작용하니 말이다. 늘 깨어 있으라 바늘구멍 하나에 산 같은 제방도 무너지는 법이다. 아무리 애를 쓸지라도, 그것을 성공시키는 나의 힘은 고작 50% 미만이다. 사람을 믿지 말라. 기대가 어긋나면 사랑도 떠난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누구도 믿지 말고, 오직 나를 갈고 닦아 나의 이용 가치를 높여라. 자기에게 유용하면 쓰고, 가치가 떨어지는 순간 내던져지는 것이 세상이다. 끝까지 남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라. 그것이 내가 세상에서 알아채야 할 모두다.
살다 보면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 있다. 그때는 돈을 잃었을 때도 아니고, 시험에 떨어졌을 때도 아니다. 오직 믿고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이다. 당신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결코 실의에 빠져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하늘이 주는 큰 선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야 함께 지혜를 논할 수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세상은 어차피 혼자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게 인생이다.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말이다.
내일에 대한 걱정은 한 번으로 그치고, 내려놓아라. 어제와 내일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 오직 오늘(현재)에 충실하며 살라. 실재하는 것은 오직 오늘뿐... 그것이 깨달음이요, 걱정 없이 사는 길이다. 오늘을 잘 사는 사람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을 사느라 내일 걱정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일을 꾸미지만, 잘 되고 안 되고는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하늘은 조건들을 말한다. 아무리 마음을 쏟고, 공을 들인다 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일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지혜로운 자는 실망하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는 조건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핀다. 단순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중 사소한 한 가지만 어긋나도 결정적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한 요리, 사소한 집안일에도 수십 가지의 조건들이 필요하고, 그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일은 순조롭게 풀리지 못한다. 하지만 조건들을 살펴보았으나 결정적인 결함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고, 잡음 없이 손실을 적게..
가벼운 옷을 입어야 편합니다. 몸에 옷을 맞춰야지, 옷에 몸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의심이 생기면 아집은 내려놓고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그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스승이 아닙니다. 사이즈가 맞아야 편합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많이 찾아 헤매다 보면, 당신에게 맞는 스승도 있는 법입니다. 스승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앞에 서면 당신이 내려놓아지는 사람, 그가 진정한 당신의 스승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이즈가 커지면 그의 사이즈도 커져야 합니다. 새로운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견디기 어려운 사람, 남을 이해하기보다 자기만을 이해해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 일을 진행하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사람,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보다는 일을 그만둘 이유를 찾아내려 하는 사람, '내 책임이다'라는 말을 못 하고 책임을 남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즉 자존감(自尊感)보다 "내가 누군데" 하는 자존심(自存心)만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손절하세요. 수행자도 될 수 없고, 서로 도움도 되지 못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바른길을 가고 있다면, 제풀에 내 주변에서 스스로 사라져 줄 사람들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