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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면역력이 생명이다

알아챔 2024. 1. 4. 06:03

나는 원래 약골로 타고났다.

으스스 추우며, 띵하고, 콧물이 흐르면, 어김없이 감기 몸살로 일주일은 싸고 누워 고생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모르고 지냈지만 언젠가부터(60 전후) 월례 행사처럼 치르던 그것들이 한두 시간 내리다 마는 보슬비처럼 되었다.
콧물이 나도 잠시 흐르다 그쳤고, 오한과 두통, 그리고 심한 통도 오래 가지 못하고 콧물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이리라.

나는 우울증으로 고생해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고, 더러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장시간의 병적인 우울증으로는 발전되지 못했다.

몸이 기적처럼 변한 이유는 40부터 시작한 태극권 때문이 분명하다.

태극권을 꾸준히 하게 된 때부터 그리되었으니 말이다.

마음 문제 역시 마음의 면역력(mental immunity), 즉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좌우한다고 나는 믿는다.

나는 세상을 밝은 쪽에서 밝은 쪽으로 바라본다.

그것이 불안과 우울을 날려 버리고 있다.

그것은 나의 선택이다.
소싯적 경전(經典)을 꽤 읽은 덕일지도 모른다.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내가 바라보는 삶은 고통(苦)이 아니라 즐거움(樂)이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세상은 변한다.
늘 긍정과 낙천을 생각하는데, 그것 역시 나의 선택이다.

무엇이 몸을 아프게 하고 마음을 우울과 두려움에 쩔게 하는지 굳이 원인을 밝힐 필요는 없다.
간단히 말해 氣만 통하게 만들면 된다.

그리하면 만사는 형통이다.

선도(仙道)에서는 氣가 잘 통하지 못하는 것이 병의 원인이라 말하는데 따져보면 믿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턴 이해가 어려운 깨달음이나 소주천에 대해서는 그만 말하고 싶다.
대신 하루 1시간 태극기공을 하고,

짬 나는 대로 긴장을 풀고, 자기 본모습을 바라보라고만 말하겠다.

감히 말하건대 혹시 나처럼 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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