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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축기(蓄氣)가 되었다는 것은 에너지체의 씨가 단전(丹田)에 심어졌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완전한 에너지체(나의 分身)로 길러내는 일이 남는다. 그것은 마치 임신 후 산모에게 적절한 운동과 영양공급이 필요한 것과 같다. 시월(十月)이라 하는 것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을 암시한다. 그것은 아기가 수태(受胎) 후 엄마 뱃속에서 열 달 자라나는 것과 같다. 양태(養胎) 기간에는 외단공과 단전주시의 비율을 3:7로 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시간을 단전주시(丹田注視)하라는 뜻인데, 정좌(正坐)가 좋으나, 눕든, 걷든, 모든 경우를 활용해야 한다. 하면 할수록 주시력이 확실해지고, 에너지체도 더 분명해지며, 아울러 움직임이나 의념(염력)에 기운이 실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밝고 여유 있는 정신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힘을 빼고 고요히 움직여라. 기운(氣運)이 일어날 것이다. 가늘고 길게 숨을 쉬어라. 기운이 모일 것이다. 의식을 모아 기운을 하복(下腹)의 중앙 단전으로 보내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단전(丹田)이 열리고 말 것이다. 그것이 단전호흡이다. 기운을 모으고 의식과 호흡을 계합해 삶고 찌라. 그것이 양신(養神)이다.

작물(作物)을 재배하려면, 먼저 땅을 잘 고른 후, 밑거름을 넉넉히 한 후에 심어야 한다. 무턱대고 심어놓기만 한다고 소출(所出)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심은 후에는 물 주기와 추비(追肥) 주는 것도 잊어선 안되는데 선도(仙道) 공부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고르고, 특히 골반과 척추를 반듯하게 조정해야 한다. 외단공(外丹功)이 효과적이다. 몸을 먼저 고른 후, 호흡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을 조신(調身), 조식(調息)이라 한다. 수련은 하다 말다 띄엄띄엄해서는 안 된다. 수련은 마치 물을 끓이는 것과 같아서 가열(加熱)을 멈추면 물은 식게 마련이다. 하루도 쉬지 않는 몸 고르기와 마음을 단전(意守丹田)에 두는 것이 수련의 핵심이다.

가르침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본인의 지식 자랑은 가르침이 아니다. 견성(見性) 가르침도 마찬가지다. 바르게 깨우친 사람은 쉽게 이치를 설명하고, 난해한 것은 비유로 대신한다. 계율(戒律)과 고행은 필요 없다. 자기를 밝히는 것뿐인데, 무슨 단계가 그리도 많으며, 무엇이 그리도 복잡하단 말인가? 중도 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애를 써도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전(經典)이나 어록(語錄)은 깨우침을 얻은 후에 읽어도 된다. 얕은 인식으로 견문만을 넓히다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른 깨달음에서 멀어진다. 선도(仙道)는 승강개합의수단전(昇降開合意守丹田)이면 끝이다. 그냥 숨을 걸어 힘을 빼고, 올리고 내리고(昇降), 열고 닫고(開合) 움직이면서 丹田에 마음을 두고만 있으면, 저절로 축기(..

단전(丹田)이 열리면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기(氣)의 느낌에 오롯이 마음이 모이는 것은 실제의 단전호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미했던 기감(氣感)도 단전을 중심으로 강화되어 모여오는데, 그것을 축기(蓄氣)라고 한다. 단전이 실해져야 소주천(小周天)이 가능해진다. 소주천이 되면 저절로 마음이 안정을 얻어 죽음의 공포(두려움)를 사라지게 하는데, 몸과 마음이 양신(養神)에 에너지를 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소주천이 에너지체(陽神)를 형성한다. 그것이야말로 다른 것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선도(仙道) 만의 핵심이다.

농사지을 때, 원하는 만큼의 수확을 위한다면 충실한 밑거름이 필요하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수행자에게 밑거름은 몸의 관리다. 효과적 외단공(外丹功)을 배워 기(氣) 흐름(機通)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氣 흐름이 불량하면 고도의 수련을 몸이 이겨내지 못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 심폐(心肺)에 문제가 생겨 氣의 난조나 상기병(上氣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움직임과 호흡의 콤비네이션이 중요하다. 그것을 통해 단전(丹田)의 활성화가 되고 소주천(小周天)의 기초가 마련된다. 氣 흐름과 축기(蓄氣)에 효과적인 태극기공(太極氣功)을 권한다. 태극기공은 태극권에서 무술적인 요소를 줄이고, 축기를 강화한 것이다.

소주천(小周天)을 신비주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태극권 지도자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의 스승이 잘못 가르쳤거나, 깜이 되지 못한다 하여 안 가르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극권을 격투기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치안(治安)이 귀했던 지나간 세월로 족합니다. 축기(蓄氣)를 하는데 태극권보다 우월한 것은 없습니다. 제법대로 태극권을 연공(練功)하면 축기(蓄氣)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다 말다 하거나, 주먹질 태극권은 빼고 말입니다. 태극권을 하는 사람으로서 단전(丹田)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면 지도해 줄 사람을 찾으십시오. 태극권을 통해 소주천(小周天)을 이룬 사람 말입니다.

압축되면 열이 올라갑니다. 그 열에 연료(氣)를 분사하면 폭발이 일어나며, 그때 열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전환합니다. (Diesel engine의 원리) 그럴 때 연료 유통에 장애가 있으면 Engine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통기(通氣)를 우선한 가운데 축기(蓄氣)를 하여야 부작용 없는 원활한 운기(運氣)가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그 중심이 되는 운기(小周天)가 어려운 이유는 충분한 通氣와 蓄氣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通卽不痛 不通卽通) 또한 通氣가 부족한 가운데 지식(止息)을 하면 이상(異狀)이 생깁니다. 과격한 운동을 한 사람이나, Relax(통기) 없이 止息을 밀어붙인 사람이 요절(夭折)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유기(留氣)도 본격적인 숨 멈춤은 아니나, 결국은 止息과 비슷한 결과를 냅니다. ..

仙道는 통기(通氣)로 시작한다. 축기가 첫 과정이지만, 그것을 위해 사전에 꼭 필요한 것이 通氣이기 때문이다. 통기를 건너뛰고 결코 축기(蓄氣)부터 시작하여서는 안 된다. 마음대로 잘 되지도 않거니와, 적(積)이라 하는 氣 뭉침을 뱃속에 생기게 하며 수행은 물론 건강에도 해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귀찮고 더러 힘이 들어도 움직이는 행공(動功), 즉 외단공(外丹功)으로 선도를 시작하는 것은 그런 피치 못할 이유 때문이다. 선도의 동작이 요가와 차별되는 것은 자세(Asana)보다는 초식(招式), 즉 연결된 동작들을 사용해 연공한다는 것이다. 보통 20분 정도를 진행하는데, 그 이유는 통기를 위해 최소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주로 굳어진 근육과 척추 골반 관절들을 푸는 간단한 동작들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