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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단전이 엔진(engine)이다. 엔진 출력이 좋아야 안정적으로 차가 움직이듯이, 선도(仙道) 수련도 단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혹시 단전이 깨어났다 할지라도 활성화되지 않으면 시동이 꺼진 차를 움직이려 하는 것과 같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외단공과 내단공이 5:5의 콤비네이션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되어야 축기(蓄氣)가 가능해지고, 운기(運氣) 역시 원활해지게 된다. 혼자의 노력만으로 단계를 향상하기는 쉽지 않으며, 그것을 위해서는 스승이나 수련 동기들의 적극적 후원이 필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되기 위해선 상호 간의 사상적 코드와 에너지의 동조(同調)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는 믿음을 강조했으며, '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기(氣)가 가득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느끼려고만 한다면 누구라도 氣를 느낄 수 있다. 생명 자체가 氣이기 때문이다. 나름 氣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서 가끔 氣의 강도를 감별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대개는 자기 상품에서 氣가 많이 나온다는 증언(證言)해달라는 요구다. 나는 보통 "많은 氣를 머금고 있군요. 하지만 식물이든, 광물이든, 氣를 머금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LA에 머물고 있을 때 초청을 받아 애리조나의 세도나를 방문한 적이 있다. 氣가 특별히 강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하루를 있어 본 결과 다른 곳에 비해서 색다른 기감(氣感)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특별하게 좋다는 점은 발견키 어려웠다. 초청자들은 물론 실망했겠지만.... 氣感이 강하기로 말하..

재물도 본인이 관리할 능력만큼만 소유해야지, 그 이상이 되면 그것이 해가 되듯이, 축기(蓄氣)를 위한 과다한 노력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단전(丹田)이 깨어나고 소주천(小周天)을 이루면, 그것으로 더 이상의 축기는 필요하지 않다. 삼단전(三丹田)과 무한한 에너지가 상호 연결되었으므로 앞으론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는 자동으로 충전된다. 그 후부터는 다른 사람의 공부를 돕는 데 氣를 사용하며 살아야 한다. 베풀면 베풀수록 나의 용량(用量), 나의 가능성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태식(胎息)이란, 마치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숨을 쉬듯 원초적인 숨을 말합니다. 태식은 선도(仙道)호흡법의 극치(極致)로, 일명 우주 호흡이라고도 합니다. 태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선 복식(腹式)호흡, 단전(丹田)호흡, 주천(周天)호흡, 체(體)호흡의 네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선 축기(蓄氣; 閉氣)와 더불어, 전신적인 에너지 통관(通貫), 즉 소주천(小周天)이 필수적인데, 그것이 완성되어야만 우주호흡(大周天), 즉 태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胎息은 원천적 에너지, 원기(元氣)에 연결되는 것인데, 그것이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태식이 이루어지면 내외(內外)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호흡 한 번에 전 우주를 품었다, 풀었다 하면서 의식(意識)의 영역이 하늘 끝까지 뻗어나갑니다(大藥)...

선도(仙道)의 행법(行法)은 크게 나누어 통기(通氣), 행기(行氣), 축기(蓄氣), 운기(運氣)의 네 단계로 나뉜다. 우선 통기는 활기 있게 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된다. 氣만 잘 통하게 되어도 병(病) 없이 천수(天壽)를 누리며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기감공(氣感功)과 회춘공(回春功)만 배워도 통기는 가능하다. 행기는 氣의 운행이며, 한 단계 높은 통기라 할 수 있다. 팔단금(八段錦), 태극 13세 등의 외단공(外丹功)이 필요하며, 행기가 이루어져야 통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축기란, 氣를 모아 주는 것으로 운기, 즉 소주천(小周天)을 이루는 데 필요한 기본적 氣를 하단전(下丹田)에 모으는 것을 말한다. 태극양생장(太極養生樁)과 의수단전(意守丹田)을 연공한다. 소주천이란 임맥(任脈)..

소주천(小周天)이 어려운 이유는 자각(自覺)이 어려운 이유와 거의 같다. 첫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소주천을 몰라도 여태 잘 살았다. 둘째, 집심(執心)에 정성을 쏟지 않는다. 관심사가 다른 곳에 있다. 셋째, 외단공(外丹功)에 정성을 쏟지 않는다. 아비 없이 어찌 아이를 낳는단 말인가? 외단공은 축기의 기본이다. 축기(蓄氣)가 안 되면 허당인 의념주천(意念周天)으로 흘러가고 만다. 넷째, 최소 6개월 정도는 마음을 흩트리지 말아야 성공한다.

故常無慾以觀其妙, 常有慾以觀其徼. 그러므로 사물의 실체를 알려면 마음을 넘어섬이 필요하고, 단순히 보고자 하는 욕심만으론 늘 우롱을 당할 뿐이다. 우리가 처음 생겨난 곳, 그 자리는 공적(空寂) 합니다. 그 곳에서 사방으로 氣가 뻗어 나가 경락(經絡)을 이루며, 그 경락을 통하여 생명 물질이 공급되고, 세포 분열을 거듭하여 마침내 우리의 육신을 이룹니다. 우리 육신의 근본 체계는 氣가 흐르는 경락 체계에 의해 구성되고 운영됩니다. 그 모든 경락의 근원에 소위 ‘丹田’이라 부르는 우리 육신의 근본처가 있습니다. 선도(仙道)는 양기(陽氣)를 양성하여 막혔던 경락을 열고, 축기(蓄氣)와 운기(運氣)를 통해 기경(奇經)을 열고, 결국 모든 경락의 근본처인 丹田에 들어 명(命) 공부를 마칩니다. 따라서 유욕(有欲..

단전(丹田)이 열리지 않으면 축기(蓄氣)가 불가능하며, 소주천(小周天)은 꿈꿀 수 없다. 丹田은 힘으로는 열리지 않으며, 특별한 요령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유연한 몸과 마음에 지속적인 집중이 단전 열기의 관건이다. 서둘러서도 안 되고, 들쭉날쭉한 수련으로는 부지하세월이다. 겉만 익어서는 옆길로 간다. 자기 확신이 없인 안 되고, 어려우면 스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늘 기도하는 마음(태극결)이 필요하다. 잠들 때와 잠 깰 때 마음이 丹田에 있다면 공기(工期)를 1/3로 줄일 수 있다.
선도(仙道)는 불로장생을 추구하고, 요가는 윤회로부터의 해탈이 주목적이다. 물론, 둘 다 궁극적으로는 밝음(깨달음)이 기본이지만, 바로 이 한생각의 차이(현상계에 남고 싶은가, 아닌가의 문제)로 인해 선도와 요가는 크게 벌어진다. 근본적인 차이점은 ‘축기(蓄氣)’라는 개념의 유무이다. 선도 수련에서는 '축기'가 중요한 반면, 요가에서는 '축기'라는 개념이 없다. ‘단전’이란 개념은 축기 없이는 이야기할 수 없다. 선도 수련에서 꾸준한 축기와 수련을 통해 순차적으로 얻는 것은 소약(小藥)과 대약(大藥)으로서, 여기서의 ‘약’은 글자그대로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치료제이다. (소약이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운동기 등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대약은 정신적 문제 즉 번뇌망상을 다스리는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