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믿음은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본문

Taiji Yoga/7. 구원: 자력-타력, 종교-신앙 (Salvation)

믿음은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thedaywemet 2023. 12. 23. 00:25

 

 

믿음은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동일한 것에 대하여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생각은 다르므로 믿음도 다르다. 이 사람에게 성스러운 것이 저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 대단한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머리 속에 자리잡힌 생각 때문에 너무 쉽게 목숨을 내놓고 그 믿음을 주장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신앙을 이유로 역사상 얼마나 많은 살상이 자행되었는가?

 

믿음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다. 단지 축적된 지식과 정보, 즉 생각들이 엉켜서 무언가 그럴듯하게 보이고 들릴 뿐이다. 

 

 

선지식(善知識)의 말을 들어보자.

"타인이 믿는다고...오래 믿어 왔다고...믿을 만한 사람이 설득한다고...경전(經典)에 그렇게 써있다고 맥없이 따라 믿지 말라. 믿을만한 확실한 근거를 확인하라."

 

의심할 것은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생각'이라는 그 놈이다. 항상(恒常)하지도 않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 수시로 모양을 바꾸는 바로 그 놈 말이다. 누구나 생각은 생각일 뿐, 진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국의 한 프로 기사(碁師)에 대한 글이 생각난다. "그는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 그리고 건너지 않는다."

 

추운 겨울 쌀을 얻으려 아랫동네를 다녀온 비구(比丘)는 너무나 놀랐다. 절을 지키던 비구가 부처님을 도끼로 뽀개 불을 지피고 있었기 떼문이다.

 

"아니, 자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응. 다비식 하고 있네. 혹시 사리(舍利)를 얻을까 해서..."

"아니 목불(木佛)에서 무슨 사리가 나오는가?"

"그럼 부처님이 아니지."

 

깨달음이란 선과 악, 이 생각 저 생각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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