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속 바라봄 (611)
谷神不死
아는 자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지만, 파악이 안 된 사람은 요약해서 말할 줄 모릅니다. 아는 자는 철학적, 종교적 용어보다 일반 용어를 사용합니다. 크리스천(Christian)을 만나면 基督 용어로, 佛者를 만나면 佛語로 말합니다. 파악이 덜 된 사람일수록 온갖 남의 것을 끌어다가 복잡하게 자기 知識의 과시를 합니다. "지금 여기"의 깨달음(見性) 이야기를 하는데, 인도말, 중국말 전문용어가 왜 필요합니까? 깨우친 사람일수록 난해한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더러는 쉬운 비유(比喩)를 들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갑니다.
과거와 미래가 단지 생각이 만든 허깨비라면 現在의 설 자리는 없다. 당연히 허망함과 염세(厭世)만 남을 뿐... 반면에 過去와 未來가 없어서 그 자리를 모두 현재가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직 實在만 이어지게 될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없는 인생, 오직 현재만 펼쳐지는 인생, 그것을 가리켜 永生이라 한다. 당신의 시각은?
진정으로 당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진정으로 상대의 입장이 될 수 있는가?입으로만 하는 易地思之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불편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 北韓의 입장에서 核 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日本의 입장에서 안중근과 정신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무 조건 없이 北의 核이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역지사지는 말뿐이다. 당신은 北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다. 일본인들의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이고, 정신대는 적국의 여성들을 위한 배려였다."라는 말이 듣기 불편하다면 당신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혹시 그들의 행동이 양심..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아무리 공들여 화장해도 표정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40 이후의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쳐 보십시오. 어떻게 느껴집니까? 피부색을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생긴 모양을 보라는 것도 아닙니다. 표정을 보십시오.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표정을 보십시오. 어떤 표정입니까? 지금 이 표정은 당신의 마음 상태입니다. 자기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표정은 당신의 내면세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어두운 표정, 찌푸린 표정,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일단 당신 자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십시오.의외로 불만스러운 표정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을 들여다보십시오. 무언가 편치 않은 구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여기저기서 새해 福 많이 받으랍니다. 福이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그런데.....福은 누가 주고, 누가 받나요? 편지나 소포를 보낼 때, 보내는 자와 받는 자의 이름을 꼭 쓰게 되어 있습니다.좋습니다. 편의상 福을 당신이 보낸다고 합시다. 그러면 받는 자는 누구입니까? 아무리 좋은 것을 보내도 받는 자 주소가 정확지 않으면 그 물건은 반송되고 말지 않나요? 이 몸이 받나요? 이 몸은 쉼 없이 자기 주소를 바꾸고 있는데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다저랬다 허깨비 같은 마음이 어떻게 福을 받나요?결국 이름(虛名)이 받을 수밖에 없군요. 그런데 이름이 福을 받으면 기뻐하나요? 아니면 기뻐해야 하나요? 나는 오늘 당신에게 새해 福 많이 받으시란 헛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에 자기가 누..
늘 트집을 잡고 짜증을 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해해 주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의 주변은 늘 가지런해야 합니다.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인이 그의 마음을 흡족시키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는 좀처럼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자기가 자기를 괴롭힙니다.그는 편협하게 마음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해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의 마음은 타인을 받아들일 만큼 넉넉하지 못합니다. 늘 고통을 느끼고 살기 때문입니다.그는 정해 놓은 기준이 너무 높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기가 해 놓은 일도 눈에 거슬립니다. 그런데 어찌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그는 언제나 자기를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타인들은 모두 가해자이..
30년간 판사로 일했던 한 변호사는 최근 그의 책 에서 본질적(本質的)인 삶과 비본질적 삶을 언급하면서, "퇴직 후 3대 불안인 돈, 건강, 외로움을 해결하는 길은 일이다."라고 썼다.판사 경륜 30년 변호사에게 퇴직은 웬 말이며, 노후의 문제 해결이 일로 해결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과연 본질적인 삶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사람들은 잠시 후면 내려놔야 하고, 두고 떠나야 할 것들을 위해 전 시간을 사용한다.내려놓을 수도 없고, 영원히 나와 함께 있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으며, 그런 것은 이것저것 잡다한 일들을 모두 마치고 나서 시간이 나면 관심 가져볼 만한 加外의 것이라 믿는다.젊은이들은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 그러려니 하더라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정..
먹는 양과 체중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신뢰할 만한 TV 보고가 있었다. 腸 속의 미생물 종류에 따라 적게 먹어도 살찌는 체질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 만들어진다는 연구이다. 들어온 영양분을 대강 거르고 빨리빨리 밖으로 내보내거나, 이미 거른 것을 다시 당겨서 남은 영양을 몸에 저장해 두는 미생물들의 작용에 의해 적게 먹고도 살이 찌거나 많이 먹어도 날씬한 체형이 된단다. 흡수한 양분을 건성으로 저장해 주는 미생물을 좋은 미생물이라 하고, 양분들을 꼼꼼히 챙겨 살로 만들어 두는 미생물을 나쁜 미생물이라고 부른다는데 미생물 입장에서 듣기에는 너무나 씁쓸하다. 그 프로에 출연한 한 중년 여성은 하루에 식사를 여덟 번을 해도 살이 붙지를 않는다는데 요즘 우리 형편이 좋아서 망정이지 어려웠던 시절 생각..
당신은 이미 깨달아(見性) 있고, 몸 안에는 元氣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 했습니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말도 있습니다. 내가 먼저 살고 나서 남을 신경 쓰란 말입니다. 바둑판 위에는 좋은 자리와 急한 자리가 있습니다. 高手는 언제나 이익이 큰 좋은 자리보다는 급한 자리에 먼저 着手를 합니다. 지금 당신에게 급한 일은 무엇입니까? 혹시 눈앞의 이익을 좇느라 자기를 잊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미 깨달아 있어도 무관심하게 살고, 元氣를 타고났어도 다듬지 않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챙길 것은 '나'입니다. 내가 없으면 世上도 없습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모른다면 돈도 권세도 명예도 물거품일 뿐입니다.
표현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유대인 성공의 뿌리에는 그들의 공부법, "하브루타(havruta)"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누군가와 공부내용을 나누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조용히 혼자 공부한 것에 비해, 친구와 토론하면서 공부했을 때 시험성적을 두 배로 올렸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안다고 할 수가 없다. 곧 삭아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보시(布施)는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남에게 내어주는 것이다. 그중에 法布施, 즉 깨우침을 전해 주는 것이 最上의 보시이다.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 정치, 경제, 그리고 연예인 이야기보다는, 누군가 비웃더라도 깨우침 이야기, 道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 10명 중 한 명, 100명 중 하나가 내 말을 듣는다 해도 나의 功力은 천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