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달과 손가락 (545)
谷神不死

왕 대나무 뿌리에서는 왕대가 나고, 시누 대 뿌리에서는 시누 대가 난다. 성(誠)을 다해 공부를 하면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노력만으로 단전호흡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복식호흡(腹式呼吸)을 했지만, 단전호흡 맛을 못 본 사람이 너무 많다.대부분이 그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칠십 평생을 통해 사람들을 보면서 경험한 일이다. 섭섭한 말이지만, 꾸준함이 없이 하다 말다 한 사람들은 예외로 하고 말이다. 반복해 이야기했듯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은 다르다.복식호흡은 배로 하는 호흡이고, 단전호흡은 단전이 작동하는 호흡이다. 단전호흡이 없이 선도(仙道)는 어렵다.단전호흡을 시작으로 소주천(小周天), 태식(胎息), 양신(養神)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을 하려면..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1억이 넘었다는 말을 듣고 섭섭했던 적이 있는가? 과거 100만 원 할 때 사두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는가?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다.1/100로 쪼개서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비트코인이 한 개도 없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피폐(疲弊)해지는가?그렇다면 그것이 비트코인 때문인가? 행복이란 돈이나 권력이 주는 것이 아니다.비록 수입은 많지 않아도 의식주(衣食住)의 어려움이 없다면 생각 나름 얼마든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가치 있는 투자처인가? 수백억 재산가라고 해서 식사를 하루 열 번 하는가?명품 옷을 열 벌씩 껴입을 수 있는가?10개의 침대에서 동시에 잠잘 수 있는가? 하루 우리에게..

관찰해보면 우리에겐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들이 있다.보통 사람들에게는 돈이나 권력, 그리고 명예가 중요하다. 그리고 평생을 바쳐 그것을 얻으려 애쓴다.그것이 그 사람이 세상을 사는 목적이다.하지만 슬프게도 그런 것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수저를 놓는 순간, 바로 무의미해지고 만다.같은 세상을 살면서 그런 것보다 건강과 에너지(氣), 그리고 정신세계를 더 중요시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이른바 선도(仙道)를 닦는 사람들이다.그들 역시 젊은 시절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하지만 은퇴 후의 그들의 삶은 크게 달라진다.그때부터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은 선천지기(先天之氣)를 되찾는 일과 양신(養神), 즉 내면세계, 즉 신(神)을 밝히는 일에 전념한다.그것은 그들에게 영구적인 행복을 주기 때..

나는 여기 이렇게 있다.잃어버리는 물건이 아니다.어제도 나는 있었고, 오늘도 나는 있으며, 내일도 나는 있을 것이다.돈과 권력(직업)을 잃어도, 명예가 사라져도, 나는 있다.이름이 내가 아니며, 내 일이, 내 사명(使命)이 나는 아니다.이 몸도, 마음도, 나는 아니다.나는 누구인가를 알려면 위에 열거한 모든 것을 제거해 보라."이것이 '나'일 거야"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말이다.그러면 당신은 즉시 '부처'가 된다.자기가 누군지를 아는 사람을 부처라 한다니 말이다.어려운 일인가?

평생토록 닦은 것 전해 줄 제자 하나 얻지 못하고,제자 하나 없이 지구를 떠나는 스승이 부지기수다.제자는 누구고, 스승은 왜 필요한가?제자도 스승을 잘 만나야 하지만, 스승 역시 딴청이나 하는 제자로는 실력 없는 스승이 되고 만다.찰떡같이 알려준다 해도 개떡으로 알아들으면 개떡 수준을 벗어날 길 없고, 비유로 대충 말해도 밝은 귀, 밝은 눈을 가진 제자는 스승의 영광이다.아직 수준에 못 미친 제자는 인내심으로 기다려야 하지만, 엉덩이에 뿔이 나버린 제자는 대책이 없다.스승도 귀하지만 인내심 가진 제자 하나가 더 귀하다.집착을 버리고 기다릴 수 있다면...

자기가 누군지를 알려면 먼저 자기(에고)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거기에는 신앙(信仰)도, 교리(敎理)도 필요 없습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자기를 덤덤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아! 이것이 나의 본모습이구나" 할 때, 거기에 만족함이나 불만, 뿌듯하거나 우울함이 조금이라도 실려있다면 다시 한 발 뒤로 물러서십시오. 그것은 본래 모습이 아닌 에고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혹시 시기하는 마음이나 노여운 감정이 살아있다면 한 발 더 물러나야 합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적적(寂寂)함만이 지속된다면 일단계는 통과입니다.무사인(無事人)이 된 겁니다. 그다음에 할 일은 그저 지켜보고, 지켜보고, 지켜보기 뿐입니다.

꿈이 꿈인 줄 알고 있는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이다.꼬집어 아프다고 해서 그것을 생시라고 생각하지 말라. 꿈속에서도 얼마든지 아플 수 있다.소유 다툼과 자리다툼을 하느라 가진 시간 모두를 소비하고 사는 한, 당신은 꿈속에 있다. 모두가 순간에 지나가는 것이니 말이다.말로만 무소유를 말하지 말라.꿈속에서 부자가 되고, 대통령이 되었다 한들, 꿈에서 깨고 나면 신기루처럼 모두 사라지는 것을...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겐 현실도 꿈이다.무엇이 나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지를 모르고 산다면 말이다.먼저 자기가 누군지부터 밝히라.꿈에서 깨어나야 알 수 있다.

의성(醫聖)으로 알려진 편작(扁鵲)에게 물었습니다.“누가 가장 훌륭한 의사입니까?” “나는 병에서 오는 합병증을 낫게 하는 의사이고,둘째 형은 병보다는 합병증이 안 나게 하는 의사이고,큰 형은 병이 나지 않게 하는 의사입니다. 여러분이 판단하십시오” 병이 나지 않게 하는 의사는 그저 조용합니다.그에게 고맙다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통증을 낫게 하는 의사라야, 그에게 돈을 갖다 바칩니다. 싯다르타는 병이 나지 않게 하는 법을 깨달았습니다.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따르지 않고 우상 앞에 가서 엎드렸습니다. 그래서 편법으로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그것이 사성제(四聖諦) 즉, 고집멸도(苦集滅道)입니다. 선도(仙道)는 말(敎理)보다는 병을 이기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직접 하는..

싯다르타가 출가(出家)한 목적은, 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 때문이었다. 그는 수많은 스승을 만났으나, 그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할 수 없었다.물론 잠시 동안 임시변통은 가능했지만... 결국 그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매우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깨달음'이라 한다. 그 방법이란 것은 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그 당체(當體)를 알아차리는 것이었는데,그 이후 그는 모든 번뇌(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가 해결되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가 누군지를 알아차리는 것, 즉 해탈이었다.내가 없다면, 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富)와 권력만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에게 내가 누군지를 알아차리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