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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에고의 작용

알아챔 2024. 9. 23. 12:01

자기가 누군지를 알려면 먼저 자기(에고)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신앙(信仰)도, 교리(敎理)도 필요 없습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자기를 덤덤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 이것이 나의 본모습이구나" 할 때, 거기에

만족함이나 불만, 뿌듯하거나 우울함이 조금이라도 실려있다면

다시 한 발 뒤로 물러서십시오.

 

그것은 본래 모습이 아닌 에고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혹시 시기하는 마음이나 노여운 감정이 살아있다면 한 발 더 물러나야 합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적적(寂寂)함만이 지속된다면 일단계는 통과입니다.

무사인(無事人)이 된 겁니다. 

 

그다음에 할 일은 그저 지켜보고, 지켜보고, 지켜보기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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