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선악 이전의 순수한 자리 본문
아름답든 추하든, 무언가를 보고 누구로부터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무슨 소리를 들으면 우리 마음의 바탕에는 그것에 준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fact)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준한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과 미래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한시적인 허깨비(虛像)이며, 조건들은 쉼 없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변치 않는 사실입니다.
이 간단한 이치를 알아 그런 것에 속지 않고, 여여(如如)하게 사는 사람을 깨달은 사람이라 하며 그것들에 의해 기뻤다가, 슬펐다가, 들떴다가, 우울했다가, 느긋했다가, 두려움에 떨었다 하면서 종잡을 수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을 중생(衆生)이라 합니다.
깨달음이란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선(善)하지도, 악(惡)하지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본래부터의 순수 자리를 알아챈 것을 말하며,
그 자리를 불교(佛敎)서는 진아(眞我), 불성(佛性), 여래(如來)라고 하며, 신학(神學)에서는 그것을 하느님, 성령님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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