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선도] 성(性)과 명(命) 본문

선도와 요가

[선도] 성(性)과 명(命)

알아챔 2019. 11. 18. 08:00


생명 활동은 몸과 마음의 두 가지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이 두 활동이 서로 밀접하게 상호 보완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감정은 그대로 육체에 전달되며, 육체의 조건은 그대로 감정에 영향을 준다기쁘면 몸이 가벼워지고, 슬프면 몸도 함께 무거워진다.

 

행복감이 오면 엔도르핀이 증가하며 얼굴색이 밝게 피어나고, 두려움이 일어나면 내분비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빨라지고 얼굴색이 흉하게 변한다 

 

그렇게 몸과 마음은 달리 생각하려 해도 달리 생각할 수 없는 것몸이 있어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어 몸 역시 존재한다.

  

그러므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격언이 있는가 하면, 건강한 정신이 건전한 육체를 만든다는 가르침도 있다 

 

정신과 육체를 대립적, 이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랜 세월 습관화되어온 사상이다다만 정신과 육체가 별도의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 편이 더 주도적인가에 의견을 달리했을 뿐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동양(백두산 중심의 동북아)의 사상은 서양식 사고와 사뭇 달랐다인체와 우주를 하나로 보아왔으며, 우주의 모든 현상이 근원(太極)의 정묘(精妙)함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인간의 정신과 육체도 그 변화과정의 하나의 연속체(連續體)라고 알아 왔다그 둘은 하나의 변화 양상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 둘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원론(二元論)과 불가분설(不可分說)은 종교와 사상에서부터 큰 차이를 나타내었는데, 최대의 이(異見)은 죽음에 대한 사고방식이다.

  

이원론은 몸은 죽어도 정신(영혼)은 영원히 남는다는 영혼 불멸 교리를 주장하였으며, 그것은 정신과 육체가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상에 근거했다그러나 선도(仙道)식 중도(中道) 사상으로는 영혼 혼자 살아남는다는 것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영혼은 육체와 운명을 같이 하게 되어 있다는 생각은 불사(不死)를 달성하기 위해서 육체를 연단(鍊鍛) 정제(精製)하여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도리를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의 정화(精華)선도(仙道)가 되었다.


()이란 선천적 마음, 즉 사람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변의 본질(本質)을 말하며, ()이란 생명 활동의 원인으로서 사람이 살기 위한 바탕이 되는 힘(에너지)이다.

 

앞서 기술했듯이 성과 명, 그 둘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 속에 있다성은 그것의 유지를 위해 명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명은 성이 함께 할 때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선도에서 남다르게 강조하는 것이 성명쌍수(性命双修)이다.

 

인간은 정신과 육체가 서로 보완하는 생명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이 양자 중 어느 쪽이건 결함이 생기면 

나머지 한쪽도 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그러므로 그 둘을 동시에 일으켜야 한다.

 

성을 닦으며 명을 닦고, 

명을 닦으며 성을 닦는 

치우침이 없는 병행 방식

그것이 바람직한 선도의 수행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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