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내 말을 하고 살자 본문
한 불교 승려가 교황을 만나 물었답니다.
"하느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세상이 이 모양입니까? 어찌하여 착한 사람이 핍박(逼迫) 속에 살고, 악인들은 득세(得勢)하나요?
그 질문에의 교황이 말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데...
이야기의 진위(眞僞)를 따지기에 앞서, 알만한 사람이 몰라도 너무 무식한 질문을 한 것 아닌가?
한 생각 놀이에 善도 되었다, 惡도 되었다 하는 것이 아니던가? 도대체 착하다는 것과 악인은 누가 정하는가?
질문자가 불교인이라면 분명 "나라는 것은 없다(無我)"와 "모든 것은 변한다(無常)"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터인데, 핍박받는 사람은 누구고, 득세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양지(陽地)가 음지(陰地)되고, 음지가 양지 되는 것은 배우지 않아도 알 터인데, 핍박은 영원하며, 득세는 언제까지이던가?
그 이야기는 어리석은 이의 헛소리임이 틀림없다. 8살짜리 초등생이라면 모를까, 깨달았다는 선승(禪僧) 입에서 나올 말은 절대로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짚어보자. 정말 나라고 할만한 것은 없는가? 그리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진정 없을까?
지금부터는 남이 했던 말을 외워서 잠꼬대처럼 읊어대지 말고, 깊이 생각해 말다운 말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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