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無爲는 有爲가 있으므로 無爲이다 본문

달과 손가락

無爲는 有爲가 있으므로 無爲이다

thedaywemet 2018. 6. 27. 14:35

세상에는 공을 들여 해야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일이 그릇되는 경우도 있다. 


자기의 정체성을 깨우치는 일(見性)이 그런 경우다. 그것은 손대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라서 애를 쓰면 오히려 더 간격이 벌어진다. 


그렇다고 名利만 밝히고 自性을 깨우침에 무관심하면, 있었던 인연도 멀리 떠나버린다. 그래서 노력 없는 노력이라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치 않다. 그것은 애씀을 내려놓을 때 더 유리하다. 없던 것을 새로 얻어 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깨우침을 얻고 나서부터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命 공부는 세상과도 연결되며 정성으로 하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無爲가 있으니 有爲가 있으며, 性이 있으니 命이 있다.


見性 이후엔 에너지 공부, 즉 得命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輪廻를 벗어남이며, 진정 生死를 넘어서는 일이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기존의 고정관념이다. 그것에게서 벗어날 때, 공부는 저절로 무르익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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