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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다르다와 틀리다

thedaywemet 2018. 6. 18. 14:56

지성인(知性人)의 특성은 "깨어있음"이다. 그것은 언어에서 특히 빛난다. 나팔이 분명한 소리를 내지 못하면 전쟁에 이길 수 없다. 나팔수가 진격 나팔과 후퇴 나팔을 모호하게 불어대면 말이다. 


"다르다""틀리다"라고 말하면 안 된다. 그것은 틀린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한다는 사람이, 그것도 진리(眞理)를 설(說)한다는 사람이, 그 둘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본다.


무어라 변명을 한다고 할지라도 깨어있지 못함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사람들은 "다른 것"을 "틀리다"고 말할까?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 다르다를 틀렸고 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두 말은 같은 말이 되고 말 것이라는 반박도 들었다. 


언어는 통념(通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도 다른 건 다른 거고, 틀린 건 틀린 거란 사회에 살고 있다. 


다른 건 틀린 거라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그런 생각이 세상을 분쟁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깨어 있어야 한다. 특히 언어에서 말이다. 정견(正見), 정사(正思)가 있다면, 정어(正語)가 따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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