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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초능력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thedaywemet 2018. 3. 20. 10:45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것은 우주의 이치이다.


그러나 A라는 원인이 있으면 A'라는 결과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꼭 A'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깨달음을 얻으면 신통력도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또한 말로는 깨달음 운운하지만 수행의 목표가 신통력인 인사들도 많다고 본다.


그들이 틀렸다고 할 생각은 없다. 물론 깨달음을 얻으면 신통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달음=신통력이라는 등식은 좀 생각해 볼 문제다.


견성을 한 사람들로부터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견성을 하면 뭔가 신기한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했고, 하다못해 투시력이나 염력이라도 얻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개안(開眼)이 되는 과정에서 신통방통(神通旁通)한 체험을 하는 극소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깨달음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카르마(業)의 발현일 뿐이다. 


나 역시 초능력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오랜 세월 여러 명의 초능력자들과 가까이 지냈고, 실제로 여러차례 초능력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먹을 가까이하면 몸에 검정이 묻는다는 말처럼 나 스스로도 심심치 않게 그것을 체험했고 그것으로 인해 우쭐해 본 적도 여러차례 있다.


물론 지금은 초능력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살고 있는데 그것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첫째,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므로 그것에 마음을 뺏기면 깨달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고가 더욱 강화되기 때문이다.


둘째, 편안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초능력자들은 그랬다. 개인적인 불행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부탁을 받고 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준 적도 여러차례이다.


마지막으로 불행한 최후를 맞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많고 상당수는 시기하는 사람에 의해 피살당한다.


우리는 편안하고 행복하기 위해 산다. 돈을 모으는 것도, 권력을 갖고자 함도, 믿음도, 소망도, 모두가 안정되고 행복한 삶이 목표이다.


초능력... 참 매력적인 것이다. 그것이 돈도 되고 권력도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불편하게 하고 자유와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하지 않을까?


초능력보다 그것을 부리는 자가 누군지를 생각해야하고, 도대체 불행한 자는 누구이며, 행복한 자는 누군지, 그것부터 먼저 깨우치는 것이 산을 들어 올리는 것보다 더 초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을 깨우친 순간, 평화와 안정 그리고 행복이 밀려와 항상 기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생활 모두가 기도로 변한다.


고린도전서 13장을 찾아 끝까지 읽어보라. 


믿음이 중한지, 소망이 중한지, 아니면 무엇이 제일인지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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