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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光同塵

환정보뇌란 무엇인가?

thedaywemet 2020. 9. 9. 08:00

남녀를 불문하고 운우(雲雨)의 정(精)을 나누고 나면, 뇌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뇌가 지녔던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 중 하나이다.
 
소녀경(素女經)의 '접이불루(接以不漏)'란 사랑은 나누되 에너지는 낭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성욕을 조절하지 못하여 무리하게 과다한 사정(射精)을 하면 정(精)을 잃게 되고, 체력마저 쇠퇴해 단명(短命)하거나 젊은 나이에 성력(發起)에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반면 무리하게 사정을 억제하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전립선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컨티션의 난조로 찌뿌둥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정액은 체내의 원기가 액화된 진액이므로 이를 함부로 방출하면 허약과 노쇠를 앞당기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성생활은 자연의 행위이므로 자연을 지나치게 거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생명을 단축하면서까지 생명력(生命力)을 소모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환정보뇌(還精補腦)란 정(精)을 뇌(腦)로 돌아가게 해서 뇌를 보(補)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精)은 그대로는 뇌로 갈 수가 없다. 기화(氣化)된 정(精)만이 뇌로 갈 수 있다. 사정 직전이나 활자시(活子時) 때 소주천(小周天) 운기 호흡법을 통해 정(精)을 척추(脊椎) 정중선 독맥(督脈)으로 끌어올려 기(氣)로 변환된 정을 뇌로 보내 뇌력(腦力)을 강화시키는 그것이 환정보뇌이다.
 
보통 사정(射精)을 참거나 정관수술, 혹은 특정한 자세 등을 통해 환정보뇌를 할 수 있다는 설(說)도 있으나, 그것으로 실제적인 환정보뇌가 되는 것은 아니다.
환정보뇌를 위해서는 필히 소주천(小周天)을 마쳐야 한다. 그것도 의념(意念)을 통한 가주천(假周天)이 아니라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통한 진주천(眞周天)이어야 한다.
 
환정보뇌나 소주천은 환상이 아니다. 정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도 않는다. 쓸데없이 낭비되는 시간을 활용하여 자기의 몸과 마음에 1년 정도만 바른 법을 따라 공(功)을 들이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사랑에 의해 음양이 조화를 이룬 에너지(氣)를 뇌로 보내면 뇌가 건강해지고 총명한 정신을 유지한 채 장수를 누릴 수 있다.
 
성 기능에 자신감이 없다면 남성으로서의 권위는 떨어지게 마련이며, 반면에 환정보뇌의 원리만 알고 있다면 성행위의 횟수를 떠나 오히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선도(仙道)를 닦는 특정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의 필요성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성행위가 삶의 진정한 환희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그것이 정력적인(energetic) 일상사가 보장되는 일거양득이 있으니, 이 아니 좋은가?
 
노자(老子)는 “자연을 따르면 평범한 사람이 되고, 거역하면 신선(神仙)이 된다”고 하였다. 즉, 사정은 아이를 낳게 되고 그것을 역행하여 기(氣)로 바꾸어 뇌로 보내면 자유와 평화의 삶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사랑으로 기화(氣化)된 정을 옥침(玉枕)으로 올려 자연스럽게 니환궁(泥丸宮; 上丹田)으로 들어가게 하면 생명력의 연장과 함께 깨달음의 견인차로 변화하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그것 환정보뇌가 남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
돌려 말할 것도 없이, 남성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오르가즘이 여성의 것이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와 같은 환정보뇌법은 이미 선도(仙道) 방중술(房中術)이라는 이름으로 백두산 문화권(韓中日)에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21세기 도약의 시기를 맞은 우리들을 위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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