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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두 갈래 본문

선도와 요가

수행의 두 갈래

thedaywemet 2020. 8. 31. 08:00

수행법(修行法)에는 1. 인도를 시작으로 하는 힌두이즘(Hinduism)과 부디즘(Buddhism)을 기반으로 하는 수행 체제와 2. 동북아의 仙道(서양에 Taoism으로 알려짐)를 따르는 수행 형태가 있다.
 
(여기서 신앙(信仰)과 함께하는 수행은 별외(別外)로 한다. 하느님이나 신(神) 등의 숭배(崇拜) 대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행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힌두와 불교는 ‘불변하는 실체’인 진아(眞我; Atman)을 인정하느냐 아니냐로 나누인다. 힌두는 윤회의 실체인 아트만을 믿으며 불교(大乘 포함)는 그것을 부정한다.
 
따라서 힌두는 아트만을 중심으로 수행하며, 불교 수행은 아트만을 거부하는 주력(呪力)이나 지관법(止觀法: 看話禪도 止觀의 일부라 본다)을 따른다.

인도를 시작으로 하는 수행법과 결을 달리하는 수행으로 백두산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앞에서 언급한) 선도(仙道)가 있는데, 선도는 아트만 같은 불변하는 실체(實體)에 대한 유무(有無)는 일단 보류한 채 에너지(氣) 수행에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기(氣)라는 것은 물질계에도 정신계에도 공히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실제로 그 작용이 양쪽에서 검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힌두나 불교는 공부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력(自力) 수행보다는 타력(他力) 수행으로 기우는 것을 자주 본다. 그들의 장소에 가보면 여러 가지 상(像)들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게 절하고 의지하여 가피(加被)를 구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힌두나 불교 역시 기독이나 유대교, 이슬람 혹은 그 외의 신앙 형태처럼 타력(他力) 수행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도(仙道)는 외부의 것에 수행의 중심을 두지 않으며, 오직 ‘나’를 구성하고 있는 정기신(精氣神)에 의지한다. (그 점에서는 석가의 자등명(自燈明)과 결을 같이 한다)
 
그중에서도 한갓지게 기(氣) 중심의 수행을 한다. 언급하였듯이 氣는 정신(神)이나 육체(精)에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도에서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공부하고 닦아간다는 성명쌍수(性命双修)를 말하고 있고, 그 점에 있어서 인도계열의 수행법과는 그 갈래를 달리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 심지어 선도 수행을 한다는 사람들까지 인도 계열의 가르침인 자타일여(自他一如), 생사일여(生死一如) 그리고 대책 없이 내려놓기(放下着: releasing the attachments)와 신비주의(神秘主義) 등에 심취된 것을 본다.
 
선도는 선도(仙道)다워야 한다. 단전(丹田)을 지키고 우선은 소주천(小周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성명쌍수(性命双修)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수행의 두 갈래’로 시작한 글이 아쉽게도 신앙(信仰)과 자력수행(自力修行)으로 나누이고 말았지만, 현명한 독자들이 알아서 챙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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