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뱃속의 단단한 덩어리 본문
과거 언젠가 쿤달리니 현상을 경험했고, 그것이 소주천 체험이라고 단정 지으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쿤달리니(kundalini)와 소주천은 전혀 다릅니다. 다시 잘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거에 금송아지를 매고 살았으면 무엇합니까?
그런 분들에게 나는 “지금도 그런 현상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합니다. 대답은 없습니다. 대개는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소주천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의념(意念)의 장난으로 무언가 모를 것이 솟아오르거나 움직이는 그런 체험을 소주천이라 하지 않습니다.
현재 나의 상태는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압니다. 우선은 기본적인 행공(行功)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어야 하며, 호흡이 자연스럽게 깊은 하복(下腹)까지 무난히 내려가야 합니다.
쿤달리니든 소주천이든 따지기 전에 몸이 피곤해지면 마음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기운이 움직이면서 구석구석에 기운이 불어넣어 주면서 임독맥(任督脈)을 따라서 실하게 돌아주는 것이 에너지 수련의 기본입니다. 그리되면 병(病)이 생겨도 스스로 치유(治癒)합니다.
30년 전 인도 리시케시(Rishikesh)에 갔을 때 만났던 요기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발리 요기(6살 이전에 요가를 시작한)임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그 집에서 함께 한 달을 살았었습니다.
정원은 온갖 열대 나무와 꽃으로 잘 정돈되어 있었고, 파란 눈의 백인 제자들이 그득 했었습니다. 그런데 30년 만에 방문한 그 아슈람은 왠지 썰렁했습니다. 그 많던 제자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쿤달리니 요가의 달인(達人)이라던 그분의 건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를 만난 그날 저녁 나에게 어깨와 등을 좀 주물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깨가 아주 단단했습니다. 배를 만져보니 뱃속에 거북이(?)가 두 마리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단단한 곳에 손을 대니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눈도 힘이 없고 별일 아닌 것에 신경질을 내었습니다.
그는 그의 포즈를 사진 찍어 영문 편집으로 출판해 미국 유럽권에 이름났었던 요기였습니다. 물어보니 그동안 몸이 아파 요가도 거의 건성건성 하고 책만 보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공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매일 매일 돌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방치하면 관절과 근육이 굳어 기혈(氣血)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숨죽였던 에고도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행공(行功)에 앞서 몸과 숨을 고르는 것이 순서입니다. 혹 이미 깨달으신 분이 계신다면 지금이라도 몸과 숨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모든 것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잘못되면 몸에 그 영향이 미치고, 몸에 기운이 통하지 않고 척추가 뒤틀려 있는데 마음이 온전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뱃속에 단단한 덩어리가 생긴 것을 단전(丹田)이 생겼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은 특히 주의하세요. 만져서 아프면 한방에서 적(積)이라 부르는 폐기(廢氣)가 모인 병적(病的) 응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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