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 본문
세상엔 세 부류(部類)의 사람이 산다.
하나는 이 세상의 부귀영화(富貴榮華)가 물거품과 같음을 깨닫고 속세(俗世)를 떠나 진리(眞理)와 깨달음만을 추구한다는 사람들, 이들은 대개 신앙 단체의 지도층이 된다.
두 번째는 이 세상을 사는 목적이 오직 큰 부(富)와 강력한 권력(權力)에 있어서 진리와 깨달음은 자신들과 먼 이야기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세상이 덧없음은 깨우쳐 진리를 추구하고는 있으나, 출가(出家)는 하지 않고 속세(俗世)에 남아서 만인을 위한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실한 사회인이지만 1번 목표는 '수행'이다. 고로 종교인은 되더라도 신앙 단체에 소속되지는 않는다. 그들은 신앙(信仰)의 병폐(病弊)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형의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겉으로는 출가(出家)한 듯 보여도, 뒤로는 속세 사람들과 똑같이 그 힘을 이용해 부(富)와 권력(權力)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말로는 세 번째 유형처럼 진리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원리적(原理的)인 수행의 세계로부터는 아웃사이더(outsider)인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들은 “깨어있다”고 말들은 하고 있으나,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이 상실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기회는 있다.
* * *
<아는 것이 힘이다>
하루는 붓다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알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큰가?”
대부분의 제자는 알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말했고...
그때 붓다가 말했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 여기 불에 벌겋게 달군 쇠가 있다. 그것이 불에 달군 쇠라는 것을 알고 만진 사람과 그것을 모르고 불에 달군 쇠를 덥석 잡은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상처를 입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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