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음주 찬양 본문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하여 술처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없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藥)이 되고, 흥겨운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생겼을 때 흥(興)을 돋우고, 흉(凶)함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술은 축하의 도구(酒), 화해와 단합의 방편(酒)으로 손님을 맞을 때나 어른을 모실 때, 또한 명(命)을 내릴 때 꼭 필요한 음식(飮食)은 없다.
신선(神仙)의 곁에 언제나 술이 함께하는 이유는 하늘의 道와 가까이하여 그 이치를 터득하기 위함이다.
제사상이나 다례상에 빠져서는 안 되며, 그것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고,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은 있었으나, 예수 역시 술을 만들어 축하하고, 세상을 구하는 만찬의식(晩餐儀式)에도 엄숙히 사용하였으며,
석가(釋迦)의 오계(五戒) 중 불음주(不飮酒)는 과음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지혜이며,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큰 뜻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술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하늘이 뜻이 숨어 있을 것이며, 술을 잘만 사용한다면 수행자가 사마디(samadhi; 禪定)에 드는데도 매우 유용함은 필자(筆者)의 50년 음주 인생에 잘 나타나 있다.
술에는 방하착(放下着)을 유도하는 묘(妙)한 효험이 있으므로 수행에 적절히 응용하기만 한다면 기운을 돋게 하여 자성(自性)을 깨우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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