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왜 먼저 몸부터 조율해야 하는가? 본문
사람은 원래 놀기 좋아하고 게으른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마냥 그리해서는 안 된다.
몸을 푸대접하면 놀지도 못하고, 게으르기도 어렵게 구조되어 있다.
몸 수련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숨도 마음도 몸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숨이 거칠어지고, 짧아지며, 마음 역시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건전한 몸에서 건전한 정신과 마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몸을 혹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기학대이며, 그렇게 억지로 하는 수련은 오래 지속할 수도 없고, 성과 역시 미미하다.
몸 수련에 있어서 움직임과 멈춤은 제법에 맞아야 한다. 그 말은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적절하게 순리에 따라 몸을 움직이면 기운(氣運)이 순환하지만, 용을 쓰며 강제 자세만을 고수하면 기운 역시 정체하게 되어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한 후에는 일어나서 몸을 적절히 풀어 주어야 한다. 몸풀기를 게을리하면 몸은 이상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근육 관절이 굳어지거나 여기저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몸 관리를 잘못했다는 증거이다.
유능한 선수일수록 운동 전후에 몸을 잘 풀어준다. 그것이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기 위한 최선의 덕목이다.
수행에는 삼조(三調)가 있다. 그것은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이다. 조(調)라는 말은 “조절하고 균형 잡고 길들이라”는 뜻이다. 맨 앞에 ‘몸을 조율하라’는 의미의 조신(調身)이 있는 이유는 그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나머지가 모두 잘못될 수 있다는 암시이다.
수행의 마지막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 즉 조심(調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의 두 가지, 몸을 고르고(調身), 숨을 고르는 것(調息)을 소홀히 해서는 마음인들 바로 다스릴 수가 없다.
많은 수행자가 몸 관리를 소홀히 한다.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것은 마치 옷도 안 입고, 신발도 신지 않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 순서를 지키는 것은 수행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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