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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사주팔자에 대하여

thedaywemet 2020. 8. 12. 08:00

우리는 누구도 미래를 알 수가 없다.
 
자기 사주(四柱)를 안다고 해서 화(禍)가 복(福)이 될 수도 없거니와, 복이 화가 될 수도 없다.
 
그러면 자기 사주(四柱)를 아는 것이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란 말인가? 그것은 그렇지 않다. 사주가 100%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우리는 사주를 통하여 명리(命理)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주(四柱)는 점(占)과는 다르다. 사주란 생년월일시 네 기둥(柱)이며, 오행(五行)을 이용한 통계적 관찰을 통해 당사자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추론(推論)한다.
 
사주에 오행이 상생(相生)하면서 서로 극(剋)하지 않으면 대체적 평탄한 삶을 살 것이라고 감평(監評)된다. 그렇다고 오행(五行)이 고루 들어 있는 사주를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저 무미건조한 삶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편(偏)한 사주, 즉 사주가 너무 덥거나, 춥거나, 그 안에서 전쟁을 하는 사주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 10년에 한 번씩 바뀌는 대운(大運)이 문제를 해결해주면 극적(劇的)인 반전(反轉)이 일어나 큰 성공을 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사주를 좋아한다. 내 사주를 보면 거의 적중하고 있다.
 
사주를 보러 갈 때는 누구나 앞으로 운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러나 90% 이상이 거기서 거기다. 그러므로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고, 나태하면 결국 고생할 것이다”라고 말해줄 수밖에 없다.
 
내 사주는 50년을 살피면서 웬만해선 남의 사주 봐주기를 기피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사주쟁이는 구라(口羅)를 잘 풀어야 한다. 좋은 사주는 더 좋다고 말해줘야 하고, 나쁜 사주라 할지라도 숨은 부분까지 살펴서 희망은 있다고 말해줘야 한다.
 
나처럼 “쓸 만한 사주인데?” 혹은 “고생 좀 하시겠어”라고 보이는 대로 정직하게 말해서는 오는 손님도 다 쫓아낼 테니 말이다. 스승님이 60 넘어 사주쟁이를 하면 대성할 것이라고 했지만, 돗자리 한번 깔아보지 않은 이유는 거기에 있다.
 
사주를 보러 가더라도 기본 오행의 기초지식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실력 있는 사주쟁이를 만난다면 큰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 운(運)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잠시 쉬어 가는지 정도를 알아도 가속 페달을 밟을 건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건지 정도는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運)이 좋아지고 나빠질 때는 그 조짐이 있다. 몸과 마음이 변한다. 괜히 피곤하고, 쓸데없이 미래가 걱정되며, 괜히 잘 나가는 주변 사람의 흠을 잡고 싶어지는 부정적 성향이 나타나는 것은 조심하라는 신호이다.
 
몸이 가뿐하고, 미래가 장밋빛으로 보이며, 타인에게서 두루두루 좋은 점만이 보이고, 무언지 도움이 되고 싶고, “무슨 말을 해줘야 그가 힘을 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하는 일을 밀어붙여도 좋다.
 
사주로 추측할 수 있는 범위는 30%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거기다 관상(觀相), 즉 그 사람의 얼굴 모양과 기색(氣色), 그리고 목소리와 체형을 모두 관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60%를 넘지 못한다.
 
혹시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사고 방식을 들어본다면 더욱 적중률은 높을 것이다.
 
사주(四柱)에 의존하기보다는 우선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기를 일이다. 집중력과 자신감이 있는 당당한 태도는 없는 운(運)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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