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수탉이 있어야 병아리가 태어난다 본문
외모로 보기에도 수행자인 50대 한 분이 강화를 찾아왔다.
그는 오랜 기간 상좌부(上座部)불교의 위빠사나를 수행해 오신 분인데, 이제는 명공(命功)이 필요하게 되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있듯, 성공(性功)이 있으면 명공(命功)이 있어야 한다. 여자가 있으면 남자가 있어야 하듯이 말이다.
그는 깊은 사마디(samadhi; 禪定)에 장시간 머물고 나온 후 탈진(脫塵)이 되어 회복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다고 했으며, 결국은 사마디 수행도 역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단다.
또한 에고(自我) 문제 있어서도 나의 주장과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에고(ego)를 죽여라”, 혹은 “깨달으면 에고가 사라진다”는 말들은 제대로 깨달음의 체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책이나 남의 이야기를 듣고 무책임하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때부터는 에너지(氣) 수련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기(理氣)는 일원(一元)이며, 성(性)과 명(命)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만 다스리고 정신은 다스리지 않는 것이 반쪽 공부이듯, 견성(見性) 제일주의에 빠져 나머지 것들을 무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깨달음 체험 중에 강렬한 에너지 체험이 동반하는 것은 이제부터는 에너지 공부를 하라는 메시지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에너지가 있어야 존재를 유지한다. “흙 바른 벽도 기운이 떠나면 무너진다”는 성인(聖人)의 말씀처럼 비록 깨달음이라 할지라도 에너지가 부족하면 흐려지기에 십상이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분들이 말년을 병상에서 지내고 심지어 치매로 고통받는 것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2+3이 5이며, 3+2 역시 5이듯, 어느 쪽이 먼저여도 상관은 없다. 에너지 공부도 결국은 밝음, 즉 깨달음으로 끝이 나야 하며, 마찬가지도 자성(自性)의 깨우침도 에너지의 비호를 받아야 한다.
수탉이 없이 계란은 얻을 수 있어도, 병아리가 태어나기는 어렵다.
성명쌍수(性命双修)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정견(正見), 정사(正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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