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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정말 애써야 할 일은?

thedaywemet 2020. 7. 26. 08:00

"네가 공부를 많이 했다니, 한 가지만 물어보자. 혹시 네가 누군지는 알고 사느냐?"는 한 비구(嵩山)가 질문에, 하버드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하던 대학생(玄覺)은 눈앞이 깜깜해져 그를 따라 머리 깎고 중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수행자가 오랫동안 입산수도(入山修道)를 해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 맥(脈)을 못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은 세수하다 코 만지기보다 쉽다는 선지식(善知識)의 말이 있지만 말입니다.

이해가 되는지요?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

"나는 누구인가?"
지금 질문하는 그놈이 "너"이고, 질문 받는 이놈이 "나"이지, 무엇 특별한 것이 존재할까요?

옛날 못된 권력자가 죄 없는 양민을 수탈할 때 써먹는 방법이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였습니다.


죄가 없다고 하면 "저놈을 매우 쳐라" 하였고, 결국은 스스로 없는 죄를 실토해야 그 손에서 벗어났다지요.

과거엔 10년을 조수로 따라다녀야 겨우 운전을 배울 수 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 달이면 면허를 갖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발심(發心)을 하지 않아 그런 것 아닐까요?

아직도 "내가 누군지"로 고민하시겠습니까?

하지만 깨우침이 있었더라도 정말로 애써 공부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본성(本性)과 동행하는 물건이며, 그것이 없으면 깨달음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작용(作用)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氣)입니다.

에너지가 있어야 건강이 유지되며, 에너지가 있어야 공부가 가능합니다. 

선도(仙道)는 氣를 강조합니다. 氣를 얻으면 저절로 밝아집니다.

왜 仙道는 애써 성명쌍수(性命雙修)를 말하는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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