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잔다. 본문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각각 분야별로 많은 방법론이 있었지만, 압권은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가 아닌가 생각한다.
"병 속의 새 꺼내기"란 이야기가 있다. 아기새를 병속에 넣고 키웠는데 새가 자라서 병밖으로 나오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새를 병을 깨지 않고 새도 다치지 않게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불가의 화두(話頭)이다.
내려 놓아라. 살불살조(殺佛殺祖)하라 한다. 그런데 무엇을 죽인단 말인가? 이 마음을 빼고 내려 놓을 것은 어디에 있으며, 죽여야 할 부처나 조사(祖師)는 어디가서 찾는단 말인가?
냉장고도 없고, 코끼리도 없으며, 병도 없고, 새도 없다. 깨달아야 할 것은 더더구나 없다. 그냥 이것일 뿐, 애를 쓸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깨달을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며, 헐떡임이 쉬어지고 한가해지는 것이 見性이다.
해보라! 그리고 나면 애쓸 필요가 없이 저절로 먹어지고 자게 된다.
자연스럽게 오는 것 막지 않고, 가는 것 막지 않게 된다. 올 것은 막아도 기어히 오게 되고, 갈 것은 아무리 잡아도 가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728x90
반응형
'달과 손가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감과 진아 (1) | 2018.03.12 |
---|---|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0) | 2018.03.12 |
佛과 仙은 둘이 아니다 (4) | 2018.03.01 |
세간과 출세간 (3) | 2018.02.27 |
절대의식과 상대의식 (2) | 2018.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