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생각이 없어야 나는 존재한다 본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을 역으로 생각하면,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한다는 말일까?
생각에 몰두하는 동안 오롯이 ‘나’의 존재를 실감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은 생각이 ‘나’를 먹어버린다. 나는 생각의 하수인이 되고 말며, 거기에 '나'는 없다.
내가 오해했는지도 모르겠다.
데카르트의 말은 내가 생각을 하므로 세상 모두가 존재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 * *
내가 주인이며, 나를 알아낸 사람을 '부처(Buddha; one who is awake)'라고 한다.
부처는 생각을 정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위대하다. 생각을 내 수하에 둔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생각을 멈추어보라. 3분만 생각을 멈추어도 당신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생각을 멈추면 당신 역시 세상의 주인이 된다.
생각이 지배하는 세계에 ‘나’는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시달리고 괴로운 것이다.
세상엔 깨달음을 위한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정리하면 생각을 멈추는 것 외에 다른 뾰족한 수는 없다.
간단하다. 생각을 멈추면 거기에 ‘나’는 있다.
그것을 깨달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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