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종교란 무엇인가 본문
인간은 욕망과 의지, 이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예술, 학문, 종교가 있다.
욕망과 의지, 이성은 마음 작용인데, 이성이 의지 욕망의 위에 자리한다. 이성(理性)이 최고위라는 것이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종교(宗敎)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것... '신앙'이 아니다.
'신앙(信仰)'을 가리켜 최고의 가르침인 '종교(宗敎)'라고 칭해서는 안 된다. 신앙은 다분히 욕망적(慾望的)이며, 그리하는 것은 종교에 대한 모독이다.
인간은 욕망(慾望)의 동물이다. 그리고 의지(意志)의 든든함에 따라 욕망의 성취도가 달라진다. 누구에게나 의지의 감독역으로 理性이 자리 잡고 있는데, 얼마나 그것을 발현시키며 사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이다.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느냐로 그 사람의 격(格)이 가늠되는데 과거에는 최하위 위치에 있던 예술(藝術)을 신세대들에 의해 지금은 학문의 위에 군림시키는 것 같다.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예술을 학문, 종교와 같은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는데, 다소 무리스러운 면이 있다. 예술의 모양은 확실히 감정적이며, 역사를 보아도 예술은 언제나 신앙 행위의 보조 역할을 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진 욕망(慾望), 의지(意志) 이성(理性)을 포함하여 그것을 발현시키는 예술(藝術), 학문(學文) 모두는 남김없이 종교(宗敎)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종교(宗敎)란 한마디로 인간이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다. 요즘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종교'와는 전혀 동떨어진 일들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종교는 한마디로 깨달음을 위한 가르침이다. 그것이 아니고는 무엇 하나 이름을 지을 수 없으며, 결과에는 허망(虛妄)함만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전(經典)을 뒤적이며 종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무지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여기 엄연히 존재하는 실재(實在)를 외면하고 그림자만을 쫓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自己)를 깨우쳐야 한다.
그것이 종교다.
그것이 아니고서는, 얼마나 재물을 모으든지, 얼마나 높은 학식을 쌓든지, 얼마나 큰 권력을 휘두르든지 간에... 한여름 밤의 헛된 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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