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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사대성인(四大聖人) 정리

thedaywemet 2020. 7. 13. 08:00

싯다르타의 목표는 깨달음을 전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다. 그도 처음엔 단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이치(理致)만을 알기 위해 출가(出家)했다. 그는 깊은 선정(禪定)과 고행을 두루 거치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깨달았다고 전해지는데, 그의 가르침은 연기(緣起)를 거쳐 삼법인(三法印),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로 발전하면서, 결국 수천 명을 거느리는 불교(佛敎) 교주(敎主)로 등극했는데, 그의 제자 대부분은 고위층 지식인(知識人)이었다. 

   

예수는 왜 요한을 찾아갔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성경도 그 이유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가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을 때 단지 하늘의 소리,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는 소리를 들었을 뿐이다.

그는 요한에 이어 회개(悔改)를 말했고, 천국(?)을 전하고 싶었다. 그는 결코 교주(敎主)가 되려 하지 않았다. 그는 몇 명의 무식(無識)한 제자들에게 잠시 후 온다고 하고 어디론가 갔는데, 아직도 왔는지, 안 왔는지 의견만 분분하다.

 

후일 그가 교주가 된 것은 로마 황제의 정치적 획책 때문이었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예수 이야기를 배합하여 원조 기독교 가톨릭을 만들었다. 나머지들은 모두 그것의 변형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의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는 가톨릭을 이단(異端)이라고 부른다. 

 

소크라테스 사람들과의 대화에 의한 문답을 통해 그들의 독단적이고 잘못된 지식(知識)을 비판하고 제거하면 진리(眞理)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추론(推論)을 통해 단지 그가 모른다는 것만을 알았을 뿐이다그가 사람들에게 캐묻고, 또 캐물었던 것은 혹시라도 알아야 할 것이 있을까 해서였을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공자(孔子)의 관심은 땅 위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자로(子路)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자, "아직 사람도 섬길 수 없는데 어떻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論語, 先進)고 대답한다. 그는 사람과 사회를 중요한 인식 대상으로 삼아 깨닫고자 했고, 그것으로 고위층(高位層) 위정자(爲政者)들을 가르치려 했다. 사마천사기(司馬遷史記)가 노자(老子)와 대별하여 그를 폄하한 것은 사마천의 주관적 생각이라 봐야 한다. 

 

사람들은 사(四)를 좋아하는가 보다. 사대성인(四大聖人)에서 그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사실상 깨달음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노자(老子)를 빼고는 불가능하다. 그는 그가 직접 집필한 도덕경(道德經)을 통해 도(道)와 덕(德)에 대한 오묘함을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도교(道敎)가 그를 태상노군(太上老君)으로 받들어 최고위(最高位)에 올렸지만, 그것은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는 단지 눈 있는 자와 귀 있는 자를 위해 도(道)를 설(說)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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