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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종교의 조건

알아챔 2020. 7. 2. 08:00

진리(眞理)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앙(信仰)일 뿐, 종교(宗敎)라 이름할 수 없습니다.

진리는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신(神)을 섬기지 말라는 명령은 유일신(唯一神)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마음속에 만들어진 우상은 어찌할 것이며, 십자가와 뾰족탑, 그리고 돌이나 쇠로 만든 사람 모양은 우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살인(殺人)하지 말라고 해놓고, 옆 나라 사람은 죽여도 된다는 논리는 무엇으로도 설명이 불가합니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정해놓고, 처를 여럿을 둔 사람들(아브라함, 야곱, 다윗, 놋, 솔로몬)에게 신(神)이 축복을 내리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혼인하지 말고 독신으로 사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면, 어찌하여 사제나 승려들에게만 그리하라 할까요? 우리 모두가 그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반인에게는 깨달음도 구원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왜 무당(巫堂), 박수 등은 폄하하면서 절에서 복(福)을 빌어주고, 부적(符籍)을 팔고, 천도제 등으로 그들 사업은 가로채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폭탄 테러를 교사하고, 죄 없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폭력 단체를 종교(宗敎)라 부르는 것이 타당합니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하는 짓을 보면, 신앙(信仰: 믿어 우러른다는 뜻)이라 하는 것도 과만(過慢)한데, 과연 그들에게 으뜸(ultimate)의 가르침, 종교(宗敎)라는 명칭을 수여 하는 것이 가당(可當)할까요? 

 

종교가 되려면 늘 변치 않는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깨달음, 즉 당사자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일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사후(死後)의 세계나 윤회(輪迴), 신(神)과의 대화, 우주인 등에 대한 관심은 최우선 과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아무나는 모르는 일이며, 검증(檢證)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종교(宗敎)라면 최우선 과제(깨달음)를 잘 해낼 수 있는 수련법에 초점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그 외의 일들은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큰 사랑, 더 큰 자비가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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