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깨닫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문

달과 손가락

깨닫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thedaywemet 2020. 6. 24. 08:00

 

개를 1년 길렀는데 명령에 단 한 번도 거역하지 않고 따른다면 그 녀석은 믿어도 된다.
30년이 되도록 우정이 변치 않는 친구라면 그는 믿어줘야 한다.
 
수행자(修行者)는 의심덩어리여야 한다.
오죽하면 대의단(大疑團)이란 말이 나왔겠는가?
 
수련의 결과가 처음엔 믿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연히 그리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우연(偶然)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기정사실로 생각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어느 쪽에서 보아도 틀림이 없고,

그것이 실생활에 그대로 나타난다면 깨달음을 확신하게 되는데  
그것을 확철대오(廓徹大悟)라고 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다음 인터체인지까지는 옆 길로 나가선 안된다.
수행(修行)도 역시 한번 들어서면 의심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가고도 가야 한다.
 
깨닫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의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보임(補任)이라 한다.
 
닦고 닦아 더는 의심할 여지가 전혀 남지 않게 되었을 때,

그때부터는 여여(如如)한 삶이 된다.
 
그때까지는 한시라도 무뎌져선 안 된다.
잠시 잠깐 한눈파는 사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수 있기 때문이다. 
 
악마(?)는 누군가 깨달을까봐 늘 걱정하고 있다.
그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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