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깨닫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문
개를 1년 길렀는데 명령에 단 한 번도 거역하지 않고 따른다면 그 녀석을 믿을 수 있다.
친구를 사귀었는데 30년이 되도록 우정이 변치 않았다면 그를 믿지 않을 수 없다.
수행자(修行者)는 의심덩어리이다.
오죽하면 대의단(大疑團)이란 말이 나왔겠는가?
수련의 결과가 처음엔 믿어지지는 않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우연히 그리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우연(偶然)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기정사실로 생각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어느 쪽에서 보아도 틀림이 없고, 그것이 실생활에 그대로 나타난다면 깨달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것을 확철대오(廓徹大悟)라고 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다음 인터체인지까지는 옆 길로 나갈 수가 없다.
수행(修行)도 역시 한번 들어서면 의심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가야 한다.
깨닫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보임(補任)이라 한다.
닦고 닦아 더는 의심할 여지가 전혀 남지 않게 되었을 때; 그때부터는 여여(如如)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한시라도 무뎌져선 안 된다.
잠시 잠깐 한눈파는 사이 모든 것이 수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악마는 누군가 깨달을까봐 늘 걱정한다.
그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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