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화살은 맞지 말라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며 삽니다. 그 자연스러운 것을 가리켜 1차 작용, 혹은 1차 화살이라 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2차 화살, 즉 괴로움을 불러옵니다. 나름대로 자기의 부정적 그림을 마음속에 그리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사는 사람은 2차 화살을 맞지 않습니다. 그는 보고, 듣고, 느끼는 1차 작용 외의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깨나 한다는 사람, 좀 영리하다는 사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마음속에 자기를 괴롭히는 자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그것이 2차 화살입니다.

1차 화살로 그쳐야 합니다. 2차 화살은 너무 상처가 큽니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고 합시다. 또 무어라 중얼거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구나!" 하고 지나쳐 버리면 그만인 일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마음이 부글거리기 시작합니다. 별일도 아닌 것에 마음이 쓰입니다.

1차 화살로 그쳐야 합니다. 2차 화살은 무시해 버리고 단순하게 자기를 밝히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이 명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