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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고통도 집착인가? 본문

虛其心

몸의 고통도 집착인가?

thedaywemet 2020. 4. 17. 08:00

인간에게 다가오는 괴로움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즉 외적인 상실감과 '자기'라 할만한 마음(ego)의 상처, 그리고 육체적 어려움이다.

깨달음이 왔을 때 견디기 쉬운 것은 외적인 상실이다. 그것은 재물, 권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것들은 생각의 조절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므로 견뎌내기가 어렵지 않다. 그것들이 떠나갈 때 전혀 아무렇지는 않지만, 깨달은 사람이라면 그런 것을 심한 고통으로까지 발전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음 단계, 즉 나(自己)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것, 즉 권위와 명예가 더럽혀졌을 때는 견뎌내기가 조금 더 어렵다. 바로 나와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을 때 선선히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다. 아마 아라한이라 할지라도 무심(無心)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아가 더 "나"에 가깝다고 할 만한 몸의 문제가 되었을 때는 오히려 더욱더 심각해진다. 

깨달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건강관리를 더 부실하게 하는 사람을 많이 보며, 그것이 실제적인 통증으로 다가올 때 초연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바로 내 문제이기 때문이다.
 
격심한 통증이 닥칠 때, 늘 듣던 "아픔만 있고, 아픈 사람은 없다"는 소리는 듣기 어렵다. 심지어 어찌하든 이 통증을 멈춰달라고 울부짖기까지 한다.

우울함이나 재물, 사람 등의 상실로 인한 슬픔은 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엄밀히 그것은 실재적인 내가 아니니 말이다. 

그러나 이 몸에 통증이 지속될 때, 그것과 분리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해 말하지만 그것은 현실이며, 바로 나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도(仙道)는 몸을 소중히 생각하고 관리하는 것을 첫째로 두는데, 그 이유는 누가 뭐래도 살아 있는 동안 그것이 존재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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