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깨달음은 'know'가 아니고 'see' 본문
한국어에서 단순히 '안다'로 말해지는 것에 대해 영어권 사람들은 know, see, get, have, understand, realization, cognition 등등 그 표현이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 know와 see의 차이는 하늘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하늘과 땅은 붙어 있어 사실상 구별이 모호하지만 그 둘을 하나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보통 'I know'와 'I see'를 두리뭉실 혼용하지만 따져보면 그 차이가 천지보다 더 큼을 알게 된다.
같은 "안다"는 말이지만, know는 속세(俗世)의 표현법이고 see는 출세간(出世間), 즉 깨달음의 언어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볼(see)때 단순히 보지(just look) 않고 기존의 지식으로 여과하여 저장한다. 즉시 과거형으로 바뀌는 속도가 거의 빛에 버금한다.
거기서 왜곡이 일어난다.
그 지식이라는 것은 거의가 진리에 위배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은 그 과정을 생략하고 그저 봄(see)을 말한다. 진실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조건에 따라(緣起) 변하기(無常) 때문이다.
진정한 깨우침을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고(Don't think) 사물을 바라봐야(just look) 한다.
그것이 온갖 문제(苦)들로 부터 벗어나는 최선의 길이다.
know(understood)가 아니라 see(realize)여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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