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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엄마 젖을 빨면서 "이것이 없으면 나는 죽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아기는 없습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심한 가뭄을 겪지 않으면 말입니다. 우리는 그 자리(無爲自然)에 의지하여 일하고, 재산 모으고, 번식하고, 잘난 척하며 살지만, 그 자리를 중히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깨우침 얻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當然)하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늘 그 자리 속에서 숨 쉬며 살기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승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다 하는 겁니다. 그는 늘 그 자리를 상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구원, 천국, 열반(涅槃) 해탈(解脫)은 모두가 그 자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삼권분립(三權分立)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당권에 입후보한 사람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봅니다. 심지어 *핵관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간은 원래 자유를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에도 구속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주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신앙 대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찬양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고 가르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으뜸 가르침(宗敎)이라 합니다. 단지 이익을 위한 행위(信仰)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세상엔 그런 것이 넘치도록 많은데 그것 때문에 착취 폭력이 생기고 살인이 일어납니다. 자기가 만든 것에 자기가 복종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깨달음이란 자기가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자기가 자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마치 행복을 스스로 선택하듯이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나를 설득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설득되지 않으면, 하느님이 나타나도 불가능합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이 고되고 힘든 일이,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십시오.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조건은 그저 조건일 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은 결정됩니다. 돈과 권력이 행복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질병과 가난, 외로움이 불행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생 후반부가 행복해진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자기를 설득하세요. 이 세상에 당신을 설득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돈이나 권력 명예가 행복을 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갈증이 심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된다 할지라도 노심초사하며 살 수밖에 도리가 없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물질보다는 정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족(知足)을 알아야 행복해진다. 이기적이고 베푸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을 때 거기서 큰 행복감이 오기 때문이다.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 역시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을 만끽할 주체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행복의 주체는 ‘나’라는 것을 잊지말라.

모두들 돈이 제1의 관심사입니다. 돈이 있어도, 없어도, 돈 걱정들만 합니다. 무엇이 행복이며, 무엇이 진정으로 행복으로 가는 길인가에 대해선 거의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왜 나는 그동안 나에 대해 무지하게 살았을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누구나 당연히 행복하고 싶고, 그리되려면 최소한 무엇이 자기의 정체성 정도는 알고 살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몸과 마음이 긴장하지 않고, Collaboration을 이루어야 행복해진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 5:16~18)는 가장 간결하게 행복 끌어오기를 설명한 말이다. 건강하면 행복해지고, 성공하면 행복해진다. 반대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건강과 성공을 끌어온다는 뇌과학자의 보고가 있다. 어떻게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가?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그것은 릴랙스(Relaxation)와 자기 관조를 통한 내적 고요함이다. 단전호흡과 운동(요가, 태극권)을 권하고 싶다. 먼저 마음을 장악이 필요한데, 자기 긍정(알아차리기)과 타인 긍정(수용과 존중)으로 시작해 보자. 알아차림은 하나의 대상(몸 움직임이나 호흡)을 정해 숙달시킨 후, 주체인 자기 알아차림으로 진행해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