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의심 (9)
谷神不死

자기를 고정화하지 말라.다가와 주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라. 자기를 고정화하는 순간, 진화(進化)는 정지한다. 존재(Existence)란 계속해서 변해야만 한다.불교인이라면 기독교 시각을 가지고,기독교인이라면 불교의 입장에서 바라보라. 언제든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더 이상 의심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자명(自明)"은 스스로 밝다는 말이다.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스스로 밝은 것이기 때문에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이다.그러므로 설명이나 증명이 필요하다. 보통 "자명하다"라고 한다면 설명하거나 증명이 필요 없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많은 사람이 "그렇다"라고 한다고 해서 꼭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부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설명과 증명이 필요하다. 똑같은 사건을 가지고도 시각이 다르다.그러므로 재판(裁判)하는 것이다. 의심할 줄 알아야 진정한 지성인이다.나에게 자명한 것이 다른 사람 눈엔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51%의 찬성으로도 부족해 66%를 넘어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세상..

깨달음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사고력은 필요하다.책을 보거나 깨달음 강의를 들을 때 우선적으로 사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사고 작용을 버려야 한다는 것 역시 사고 작용이다.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깨달음을 위해서는 잠시 사고를 미루어야 한다. 생각이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사고는 흔들리는 습성이 있다.그것이 깨달음을 의심하게 한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지금 당신이 어떤 수행을 하고 있다면, 여기저기 기웃대지 말고 그것으로 밀고 가 끝장을 보도록 하라.사실상 누구나 이미 깨달아 있으니 말이다.당신은 늘 당신의 깨달음을 의심하고 있다.그것이 당신이 깨닫지 못하는 큰 이유다.확신은 단번에 오지 않는다.처음 얼마 동안은 살이 떨릴 정도로 마음이 내려놓아질..

자기를 고정화하지 말라.고정화하는 순간, 진화(進化)는 정지한다. 다가와 주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라.존재(existence)란 계속해서 변하게 되어 있다. 언제든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라. 더 이상 의심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세상에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사람과, 의심으로 구원받는 사람,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필자는 이중인격자이다. 그는 믿음과 의심을 반반씩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온전한 신앙인이 되지 못했고, 시한부 종말론을 거부했다. 신앙인에게 의심은 금물이다. 신앙인에게 교리를 따지지 말라. 그들에겐 절대적 믿음, "믿습니다, 아멘"만 필요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동기부여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요한의 침례 의식 중, 요단강 위에 나타난 비둘기 모양의 성령을 통해 자신이 사람의 자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열려있다고 알려진 김기석 목사를 만나, "어떻게 하면 믿음을 키울 수 있습니..
믿음은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동일한 것에 대하여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생각은 다르므로 믿음도 다르다. 이 사람에게 성스러운 것이 저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 대단한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머리 속에 자리잡힌 생각 때문에 너무 쉽게 목숨을 내놓고 그 믿음을 주장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신앙을 이유로 역사상 얼마나 많은 살상이 자행되었는가? 믿음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다. 단지 축적된 지식과 정보, 즉 생각들이 엉켜서 무언가 그럴듯하게 보이고 들릴 뿐이다. 선지식(善知識)의 말을 들어보자. "타인이 믿는다고...오래 믿어 왔다고...믿을 만한 사람이..

밭에 고추 모종을 심으면 고추가 열리고, 토마토를 심으면 도마토를 딸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마음 밭에 건강을 심으면 건강해지고, 돈을 심으면 돈이 생긴다. 문제는 의심 때문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당연하다. 일어날 일이기에 일어나는 것이다. 의심하지 말고, 그렇게 믿고, 그렇게 행동하라. 마음의 밭을 가꾸고, 거기에 바라는 바를 심어라. 그리고 당연하다 생각해라. 당연히 원하는 결실을 얻을 것이다.

누구를 속이더라도 자기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그리하면 세상을 다 얻어도 만족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라는 마음이 들면 속히 그곳으로부터 떠나라. 의심 속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의심은 마음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의심은 의심으로만 풀어낼 수 있다. 마음 속에 의심이 사라질 때, 그때부터가 진짜 공부다. 마음 속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라. 어느 길이 진짜 내가 갈 확실한 길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