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멈추면 흔들린다 본문
깨달음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사고력은 필요하다.
책을 보거나 깨달음 강의를 들을 때 우선적으로 사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 작용을 버려야 한다는 것 역시 사고 작용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깨달음을 위해서는 잠시 사고를 미루어야 한다. 생각이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고는 흔들리는 습성이 있다.
그것이 깨달음을 의심하게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수행을 하고 있다면, 여기저기 기웃대지 말고 그것으로 밀고 가 끝장을 보도록 하라.
사실상 누구나 이미 깨달아 있으니 말이다.
당신은 늘 당신의 깨달음을 의심하고 있다.
그것이 당신이 깨닫지 못하는 큰 이유다.
확신은 단번에 오지 않는다.
처음 얼마 동안은 살이 떨릴 정도로 마음이 내려놓아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몸을 가지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깨달음은 다시 희미해질 것이고,
몸이 있는 한, 또다시 불안이 엄습해 올 것이다.
그래서 佛道애서는 Nibbana(涅槃)을 강조하는 것이다.
세상과 등을 지라고 하는 것이다.
죽고 나면, 깨달음이고 의심이고 사라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아니, 그들은 그리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것이 '나'이구나 깨달았다면, 더욱 멈추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닦아나가라.
늘 스스로를 깨어 있게 하라.
멈추지 말라.
깨달음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멈추면 중심 잡기가 힘들어진다.
결국은 이 몸과 마음이 문제다.
몸과 마음 만나기(수련)를 게을리하지 말라.
이 몸이 영원하지 않고, 마음이란 놈은
일어났다가도 곧 사라지는 물건, 허깨비라는 것을
확연히 알아채고, 또 알아챌 때까지...
참! 그 알아채고 있는 자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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