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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맥상통 본문

和光同塵

일맥상통

thedaywemet 2020. 2. 27. 08:00

간화선(看話禪)의 화두(話頭)란 시심마(是甚麼; 이 뭣고?), 삼서근(麻三斤),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뜰앞 잣나무) 같은 단순한 말, 염불(念佛)이 아닙니다. 

몸(가슴)과 마음 어느 구석에 턱 걸려서 뿌리치기 어려운 조건이 안 된다면 화두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선도(仙道)의 소주천(小周天) 공부를 하다 보면 순조롭게 기맥(氣脈)이 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삼관(三關)을 통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주천을 진행하다가 꼬리뼈(尾閭)에서든, 등 중앙(脊中)에서든, 대추(大椎)에서든, 氣가 걸려 얹힌 것처럼 꼼짝없이 흐르지 못하면 오히려 즐거워해야 합니다.

수행을 지속하는 한 조만간 열리게 되어 있고, 그것은 밝음으로 통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맥(脈)이 뚫려 나갈 때 그 개운함이란 무엇에도 비기기 어렵습니다.

그것을 깨달음(밝음)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계기로 하여 점점 밝아져 마침내는 확철대오를 이룹니다.

그런 면에서 간화선과 소주천은 한통속 일맥상통(一脈相通)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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