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생각과 느낌은 내가 아니다 본문

虛其心

생각과 느낌은 내가 아니다

thedaywemet 2019. 12. 3. 08:00


외로움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흰 구름과 같은 것이다.


우울함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감기와 같다. 감기 정도는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물러난다.

들뜸, 우월감, 성취감도 나는 아니다. 그런 것 역시 무상(無常)하다. 들뜸은 저절로 스러지고, 언제까지나 우월감과 성취감 속에 머물 순 없다. 아쉬워도 보낼 수밖엔 없는 것들이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탐심도, 노여움도 나는 아니다. 생각에 좌지우지 흔들리지 말라. 더러는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해도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라. 판단하지 말고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는 그것이 바로 나이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좋다. 그 텅 비어 있는 고요함 속에 머물러 보라. 거기엔 외로움도, 우울함도, 들뜸도, 우월감도 없다.

그곳은 하느님 품속이다. 에너지 충전소이다. 당신이 아무리 피곤해지고 불안하다 할지라도 그곳과 연결되는 순간 안정을 찾는다. 즉시 에너지가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사람은 신비한 존재다. 생각을 어느 쪽으로 보냈느냐에 따라 힘을 잃기도, 얻기도 하지만, 그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각을 쉬는 순간, 바로 본래(本來)의 자리, 평안의 자리를 회복한다.

생각과 느낌을 따르지 말고, 그것들에 힘을 실어주지도 말라. 그런 것들은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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