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깨달음의 왕도 본문

Taiji Yoga/3. 깨달음 (Enlightenment)

깨달음의 왕도

thedaywemet 2019. 10. 26. 08:00


경전(經典)이나 어록(語錄)을 읽고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겠는데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그럴 때는 스승을 찾아야 합니다.


스승은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빨갛게 물든 가을 산이 스승이 될 수 있고, 요란하게 소리 내며 나는 기러기 떼, 주방의 은은한 된장찌개 냄새, 창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시원한 바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제일은 지금 나와 대화가 가능한 살아있는 스승입니다.

그의 앞에 조용히 앉아 가르침을 구하십시오. 끝장을 낸다는 마음으로 묻고 또 물으십시오. 그가 귀찮아할 거라는 생각은 접으십시오. 지금 당신은 그의 형편을 생각할 처지가 아닙니다.

100일 기도 대신에 스승을 백일 만난다는 각오로 임하고, 그리하고도 별 성과를 못 얻으면 야멸차지만 다른 스승을 만나십시오.

임제(林悌)도 그리했습니다. 황벽(黃蘗) 3년에 얻지 못하자 그를 포기하고, 대우선사(大愚禪師)를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마지막 힌트를 얻고는 대망(大望)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黃蘗에게 돌아갔지만...

깨달음은 무엇을 희생하고라도 구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견성(見性)을 하고 나면 내가 주인공이 되어 더는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경전이나 어록의 글들이 마치 내가 쓴 것처럼 훤해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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