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삼매가 깨달음의 전조'라는 오해 본문
서울 사는 사람이라 해서 모두 남산 팔각정에 가본 것은 아니며, 대장간 집 식구라 해서 모두 호미나 괭이를 잘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개 본 적 있습니까?
종일 화두(話頭)를 들고 앉아 있다고... 오래오래 삼매(Samadhi)에 들어 있다고만 해서 꼭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깨닫겠다는 확실한 의지(意志)와 코드가 맞는 스승, 그리고 시절 인연(時節因緣)이 도래해야 깨닫는 법입니다. (전도서 9:11)
견처(見處)를 얻고 난 후에도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애써 얻은 그 자리가 방심하는 사이 유실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여자였던 선녀(仙女)가 아기 둘을 안고 승천(昇天)하고 말았다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소홀히 흘려들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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