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그 일이 있고 난 뒤.. 본문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서 벗어나, '원래의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경험한 누군가는, 텅 비어 있고 고요한 그것이 낯설어, '무아(無我)'라고 이름했습니다.
그 자리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크지도 작지도,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보지 않는 듯 보고, 듣지 않는 듯 들으며, 모르는 듯 알고 있지만, 참견을 싫어하여 침묵을 주특기로 삼는 듯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알려 줄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머릿속을 조용히 해야 합니다. 소리 없는 소리, 화판 없는 그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사람들은 '여래를 만났다', '성령을 입었다'라고 하지만 아직 우리는 그것이 무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난 뒤부터는 몸에 좋은 변화들이 시작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골치 아팠던 일들이 더는 골치 아픈 일이 아니게 됩니다.
늘 기쁨이 피어나고, 세상과 사람들의 아픔도 이해가 되고,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긴장과 집착, 경쟁 속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그 부질없었던 지난 세월이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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